챗GPT 일하는 방식을 바꿔라 - 문제해결보다 문제발견이다
이병주 지음 / 가디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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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를 찍고 천천히 출발합니다.

100미터 남았다고 하는데 50미터 전에 우회전하고 말았네요.

네비게이션이 나무라듯 경로를 재탐색 중이라고 경고합니다.

아, 동네 반 바퀴를 돌아야 다시 100미터 전으로 돌아올 수 있군요.

GPS로부터 도움을 받아도 역시 길치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GPS가 아닌 점점 활용의 범위가 높아져 가는 GPT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챗GPT 일하는 방식을 바꿔라]를 읽으면서 이제 인공지능이 꽤 많은 비지니스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의 단 한 문장에 굉장히 이끌려서 더 흥미롭게 읽었어요.


챗GPT는 특히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람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무 말 대 잔치를 못하는 사람에게 말이다.

<챗GPT 일하는 방식을 바꿔라> 中에서


평소 따지기 좋아하고 질서 정연을 추구하며 납득이 안되면 쉽게 실행하지 못하는 저에게 있어

창의성 있는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는 정말 어렵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저처럼 상상력 지수가 낮은 사람도 챗GPT를 통해 도움 받을 수 있다고 책은 말합니다.

왜냐하면 챗GTP가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아니, 인공지능이 거짓말을 한다고? 깜짝 놀랄 수도 있지만 책에서 설명하는 챗GPT의 거짓말은

사실 환각이라는 뜻을 지닌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를 뜻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챗GPT에게 다소 허황된 질문을 하게 되면 어떻게든 사용자에게 답을 내야 하는 챗GPT는

꽤 그럴싸한 대답을 서비스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책의 저자는 바로 이점에 주목했습니다.

챗GPT의 오류라고 할 수 있는 챗GPT의 거짓말을 활용해보자는 것이죠.

마치 스티브 잡스가 '전혀 관계 없는 점들끼리 연결하면 새로운 것이 창조된다'고 말한 것처럼 

챗GTP가 건네는 아무 말 대잔치에서 의외의 힌트를 찾아내어 전혀 다른 결과물을 얻게 될 수도 있다고요.

책 속에 언급한 실화 '세종대왕 맥북프로 던짐 사건'처럼 접점이 없던 세종대왕과 맥북프로를 연결한 질문으로

한편의 페이크 다큐를 챗GPT는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연결점을 찾아 제대로된 질문을 한다면 저처럼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일지라도

얼마든지 소설의 모티프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입니다.

실제로 최근 제가 관심을 둔 동화책 분야의 주제 정하기와 관련하여 챗GPT의 도움을 받았는데

꽤 흥미로우면서도 인상 깊었던 경험으로 남아있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활용할 예정이지요.

이 밖에도 책은 여러 비지니스 분야에서 챗GPT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목차를 통해 각자의 궁금한 부분을 찾아 먼저 읽어봐도 좋을 듯 하네요.




인공지능이 인간 세상을 지배하면 어쩌지? 라는 두려움이 문득 들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챗GPT에 대한 아이들과의 모둠 활동을 하면서 두려움이 조금 사라졌습니다.

인간에게 가장 큰 장점은 상상력이며 질문은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인간의 질문에 대답할 수는 있어도 질문을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은 할 수 있지만 상상력은 없기 때문이죠.

이처럼 챗GPT를 능력을 백분 활용하려면 일단 질문력을 키워야 합니다.

인간은 도구를 만들고 사용하는 동물, 호모 파베르(homo faber)니까요.

그러므로 도구에 불과한 챗GPT에 휘둘리지 않고 똑똑하게 활용할 것을 이 책은 바라고 있습니다.

보다 더 똑똑하게 챗GPT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챗GPT 일하는 방식을 바꿔라]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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