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 거야 - 나도 몰랐던 내면의 상처까지 치유하는 언어의 심리학
가바사와 시온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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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안 하는데 어떻게 알겠어요?"

고백이든 사과든 마음속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입 밖으로 꺼내야 상대방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쑥스럽다거나 자존심 때문에 입안에 꾹 담아두었다가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혹은 충분히 행동으로 표현했는데 왜 몰라주냐고 되려 볼멘소리를 하기도 하죠.

하지만 말로 표현하지 않는데 어떻게 압니까?

인간은 타인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초능력이 없습니다.

오늘은 자신도 몰랐던 내면의 상처까지도 치유해주는 언어의 심리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 거야]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인 가바사와 시온이 쓴 심리학 책입니다.

저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4000개의 고민 상담을 한 내용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고통을 언어로 표현하기만 해도 상처의 90%가 치유된다는 것이죠.

저자가 4000개의 고민 상담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사람들이 가진 고민의 대부분은

비슷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다만 말로 표현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의 차이는 고통 속에 머물거나 성장하거나 였다죠.

저자는 고민의 본질은 '정체'라고 말합니다.

나아가지도 그렇다고 물러서지도 못하는 답보의 상태인 것이죠.

그럴 때 필요한 것은 바로 고민을 말로 표현해보는 것입니다.



저자의 오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했기에 책은 체계적인 순서로 언어의 심리학을 풀어나갑니다.

각 장을 통해 고민의 특징과 의미를 파악하는 것을 시작으로 고민을 분석하고 해소하는 과정과

고민을 언어화하고 행동화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면 좋을 듯하네요.

특히 6~7장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고민의 언어화'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언어화라는 표현은 '화(化)'라는 단어가 말해주듯이 '말로 표현한다'는 부분을 강조합니다.

즉, '말로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냥 막연한 말하기, 쓰기가 아니라 머릿속에 있는 고민과 괴로움, 답답함을

말로 표현하고 내뱉는 것.

생각이 말이 되는 것, 생각을 말로하는 것이 언어화입니다.

이로 인해 고민이 해소되고 치유가 이루어집니다.

<6장 말로 표현하는 순간 고민이 사라진다> 中에서


사실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건 축복일지도 모릅니다.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사람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으니까요.

설혹 그 고민이 해결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입 밖으로 꺼내면 마음이 후련해지기도 하고

말하는 도중에 해결책이 보일 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말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하는 것일테지요.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을만한 것은 추억으로 충분한 것이 아닐까요?



저도 고민을 혼자 해결하려고 애쓰는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주변에 가벼운 고민부터 털어놓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타인에게 내가 짊어질 고민의 무게를 짐 지우는 게 아닐까 염려도 되었어요.

그런데 고민을 말하는 동안 조금씩 고민이 객관화되고 해결의 실마리도 보였습니다.

혹은 고민을 들어주던 상대가 핵심을 짚어줘서 쉽게 풀리기도 하고요.

쉽사리 속내를 보이지 못한다면 아주 간단한 고민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말만 해도 마음이 가벼워지는 [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 거야]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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