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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태도 사이
유정임 지음 / 토네이도 / 2023년 7월
평점 : 
성격은 좀 모가 났지만(?) 붙임성 하나만큼은 좋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아싸를 자처하면서도 모임에 가면 어느새 대화의 물꼬를 맨 먼저 트고 있죠.
대화의 시작은 어렵지 않습니다.
모임의 성격을 잘 파악하면 충분히 대화할 주제는 얼마든지 있거든요.
오늘은 갑자기 맞닥뜨린,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과의 대화가 서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대화와 태도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말과 태도 사이]는 사람을 사로잡는 대화와 품격 있는 태도를 얻는 말습관에 관한 책입니다.
저자는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의 작가와 부산경남 KNN PD를 거쳐
현재 <뉴스1>의 부산경남 대표로 30년 넘게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정임 작가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랜 경력의 언론인답게 말을 다루는 방법이 남다르게 느껴지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첫마디에서부터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구나!'하는 걸 느끼게 됩니다.
아무리 값비싼 의복과 반짝이는 장신구로 겉을 꾸몄더라도 말투에서 그의 인격이 드러나니까요.
반대로 허름하고 볼품 없는 옷차림이더라도 말씨에서 인품이 드러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바로 '말습관'이라고 합니다.
사람을 가장 빛나게 하는 품위는
학벌도 지위도 재산도 명예도 아닌
그 사람의 말에서 우러난다.
품위 있는 말이란 무릇 사람의 존엄을 지키는
위대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훌륭한 인물이 담긴 말에 우리는 감동한다.
<말과 태도 사이> 中에서
말은 곧 그 사람의 태도를 드러나게 하는 것이죠.
저자는 배우 안성기를 비롯하여 전용덕 감독, 가수 이문세, 개그맨 이경규 등 여러 유명인들의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그들에게서 배워볼만한 말과 태도에 대해 짚어줍니다.
저는 방송인 타일러 라쉬처럼 재치 있고 예의 바르며 깊이 있는 생각을 드러내는 말습관을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 5장으로 이뤄진 책의 3장~5장은 말의 품격을 더하는 방법과 경쟁력 있게 말하는 방법,
사소하지만 큰 차이를 만드는 말하기를 통해 우아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일단 낯선 곳, 낯선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대화의 물꼬를 트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낯선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어내는 3가지 방법
1. 말을 먼저 건네 대화의 우위를 차지하라.
2. 예의를 다해라.
3. 서로 관심이 될 만한 주제를 꺼내 들어라.
소통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질문을 건네고 상대방의 답을 기다리며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고 호응하면 됩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경우는 보통 자기 말만 하기 바쁘고 상대의 말엔 귀를 닫기 때문이죠.
'스노비즘(snobbism)'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어떤 대상의 알맹이에는 관심도 없으면서 남에게 과시하거나 돋보이게 하기 위해
껍데기만 빌려오는 성향 및 허영을 나타내는 문화사회학 용어라고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번지르르한 말보다 기분 좋게 경청하는 센스가 아닐까요?
저의 말과 태도 사이에는 무엇이 자리 잡고 있는지 고민해봅니다.
저희 엄마는 시장만 가면 함흥차사였습니다.
한번씩 따라가면 한 집 건너 꼭 인사를 나누느라 덩달아 제 고개도 연신 꾸벅거리기 바쁘죠.
어쩔땐 친해진 상인들과 10분 넘게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데 슬쩍 엿듣다 보면
뭐하러 굳이 저런 말까지 할까?싶을 만큼 민망한 대화도 나누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일행이 아닌 척 할 때가 많았지만 의외로 장사하는 분들에게는 잘 통했습니다.
그리고 늘 덤도 얻었지요.
돌이켜보니 굳이 말을 잘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진심이 담긴 말이면 다 통하는 셈이죠.
누구와 대화하더라도 우아한 태도와 진심을 드러내는 말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말과 태도에 품격을 더하는 법을 담은 [말과 태도 사이]를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