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끈기보다 끊기 - 성장보다 성숙이 필요한 당신에게
유영만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6월
평점 : 
'한번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꾸준히 해나가는 사람'
주변 사람들이 저에 대해 하는 말입니다.
처음엔 좋아서 혹은 호기심에 시작했는데 의외로 재미가 없거나 저랑 안 맞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계속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끈기 없는 사람으로 비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사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만두면 부끄러운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둬도 된다는 걸 압니다.
오늘은 스스로 그만두지 못하는 사람에게 소개하고픈 책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끈기보다 끊기] 제목에서 라임이 느껴지는 이 책은 무엇을 끊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과거 우리는 끈기를 가치 있는 덕목으로 손꼽았습니다.
하면 된다, 될 때까지 한다, 할 수 있다는 구호 아래 꾸준히 사회와 경제 발전을 이뤄가기도 했지요.
하지만 더 이상 끈기로 버티기에는 세상은 위기로 가득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모든 것이 상향평준화된 상태에서는 성장은 어렵다는 것이죠.
이제 세상은 끈기가 성공의 지름길로 여겨지던 때와 다릅니다.
한 우물을 파기엔 이미 많은 우물들이 존재하고 공든 탑도 언젠가는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말합니다. 제대로 된 끊기를 하라고요.
끈기 있게 성장을 꿈꾸기보다 끊어버림으로서 성숙으로 나아가라고요.
낮추면 기회가 보인다.
지금은 성장이 아닌 성숙을 지향할 때다.
성장은 완성된 목표를 향한 일사분란한 행진곡을 지향하지만,
성숙은 끊임없는 자기반성과 성찰을 통해 오늘과 다른 내일의 모습으로
변신을 거듭하는 미완성이 교향곡이나 변주곡을 지향한다.
<끈기보다 끊기> 中에서
저자는 여러 사례를 들어 끈기의 실패와 끊기의 성공을 보여줍니다.
탐험선 '인듀어런스 호'를 이끌고 남극을 탐험하던 어니스트 새클턴은 탐험선을 포기한 덕분에
함께 탐험을 나선 대원 전원의 목숨을 구합니다.
유명한 휴대전화 제조업체 노키아는 자사가 보유기술을 과신한 나머지 시장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는 바람에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 당하기도 하죠.
이처럼 끈기롭지 못한 결정에 사람이 살기도 하고 뚝심으로 버티다가 회사가 망하기도 합니다.
맞설 수 없을 때는 빨리 포기해야 한다.
성공은, 역설적이게도 포기로부터 시작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좋아하지만 잘할 수 없는 일을 붙잡고,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절대적으로 믿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당신에게 절실한 '끊는 연습'>
책은 총 3장을 걸쳐 끊어내기 전에 챙겨야 할 것들과 시작할 것들 그리고 끊어내면서도
반드시 간직해야 할 것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간혹 '이거 조금만 더 버티면 성공하지 않을까? 1미터만 더 파면 보물이 나올지도?'
라는 착각으로 쉽게 끊어내지 못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잠시 멈추고 그 일을 시작한 처음을 돌이켜 보면 어떨까요?
지금 나는 성장을 바라는가, 성숙을 원하는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저는 과감해졌습니다.
해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용감하게 접어버리죠.
의외로 사람들은 제가 꾸준한 사람이라는 사실만 기억할 뿐 무엇에 꾸준한지는 관심이 없더군요.
타인의 관심은 그 정도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혹시 그만두고 싶지만 불안한 마음이 들어 쉽게 끊어버릴 수가 없나요?
그렇다면 [끈기보다 끊기]를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버티는 끈기보다 버리고 내려가는 끊기를 선택하게 되는 [끈기보다 끊기]를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