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터의 다꾸 실험실 - 인스, 씰꾸, 폴꾸, 수채화로 꾸미는 나만의 특별한 다꾸
덱스터 김은지 지음 / 북스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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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동네중고앱을 이용하다 보면 드문 드문 인스, 떡메, 도무송, 랜봉 등등

도무지 뜻을 알 수 없는 용어들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호기심에 거래글을 읽으러 들어가니 더욱 알쏭달쏭한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어서

'이건 뭔가 은밀한 거래글인가?'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지요.

몇 번 검색창을 이용해 찾아보니 일명 '다꾸 용어' 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꾸, 다이어리 꾸미기의 준말이죠.


[덱스터의 다꾸 실험실]은 다꾸를 모르는 사람이나 다꾸에 관심있는 사람들 혹은

다꾸를 시작하는 초보 다꾸러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다꾸 노하우가 담긴 책입니다.

저자인 김은지 작가는 15년 이상 다꾸를 취미로 즐기며 '덱스터'라는 아이디로 SNS에

자신의 다꾸를 공개하여 많은 이들에게 다꾸의 재미를 널리 알리고 있기도 하지요.



사실 다이어리를 꾸민다는 게 무슨 말인가 싶은 분들도 계실 테고

다이어리는 그저 스케줄을 정리하고 계획을 확인하며 기록을 남기는 정도로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일상을 글씨로만이 아닌 그림과 다양한 도구로 표현할 수도 있음을

저자가 꾸며 놓은 다이어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SNS나 동영상 플랫폼에서 '다꾸'라는 단어로 검색해보면 다양한 스타일의 다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떤 재료든 다이어리에 붙이거나 스탬프처럼 찍는 것만으로 다이어리를 꾸밀 수가 있어요.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다꾸의 세계입니다.

특히 키치 스타일이나 빈티지 스타일의 스티커만 붙여서 만드는 다꾸 영상을 보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느새 쏙 빠져들기도 하지요.

다꾸가 그저 보통의 기록물이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덱스터의 다꾸 실험실]은 다꾸를 시작하는 초보 다꾸러들에게 다양한 방식의 다꾸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꾸에 사용하는 각종 재료들인 다이어리, 속지, 스티커 외에 물감과 색연필, 필기구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다꾸를 꾸미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채 물감을 이용하여 하나하나 손으로 그려 넣는 그림들이 인상적입니다.

다이어리에 귀여움을 더해줄 스티커나 색지, 작은 손그림을 그리는 방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림 외에 그날의 주제를 담은 손글씨까지 더하니 꼭 멋진 그림일기를 감상하는 느낌이네요.



문득 '이렇게 다 그리고 쓰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이렇게 일기를 쓰는 것이 부담이 된다면 영화나 드라마, 책을 읽고 난 후의 감상을

다이어리로 꾸며볼 것을 저자는 권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다꾸의 재미와 즐거움에 빠져보는 것이니까요.

그런 기록들이 모여 마치 한 권의 '나만의 책'이 완성 되지 않을까요?



인스는 인쇄 스티커, 떡메는 떡제본이 된 메모지, 도무송은 칼선이 있는 스티커,

랜봉은 다꾸에 필요한 재료를 다양하게 담은 랜덤 봉투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다꾸 무지렁이인 저로서는 같은 단어를 몇 번을 봐도 몇 번이나 검색하게 되네요.

그래도 올해는 한번 독서감상다꾸를 해보면 어떨까, 도전 의욕이 생깁니다.

현실은 그냥 저렴이 스티커로 플래너를 살짝 꾸미기만 하지만요.

개성 담뿍 취향 저격의 일상을 꾸미고 기록하는 [덱스터의 다꾸 실험실]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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