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FOR YOU - 자기 돌봄 101의 기적
엘렌 M. 바드 지음, 오지영 옮김 / 가디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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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 저는 3개의 공을 저글링했습니다. 나와 가족 그리고 직장이었지요.

결혼하고 나니 2개의 공이 추가되었습니다. 앞의 3개에 가사와 육아가 더해졌죠.

5개를 한꺼번에 던지고 받으려니 힘에 부치고 정신 차릴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다루기 편한 공을 내려놓았습니다.

바로 저 자신이었죠.

그렇게 저는 지쳐갔습니다.


[THIS IS FOR YOU]라는 아주 예쁜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의 주제는 '자기 돌봄'입니다.

그러고 보니 팬데믹 이후로 이런 류의 주제를 다룬 콘텐츠들이 한동안 인기를 얻었죠.

엔데믹이 되어도 예전의 삶으로 되돌아갈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일말의 기대를 하던 우리에게 여전히 자기 돌봄은 꼭 필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인 엘렌 M. 바드 역시 직업심리학자로 타인을 마음을 보살피고 돌보는 삶에 지쳐있다가

혼자만의 자기 돌봄의 시간 보낸 후 인생이 바뀌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성공을 향한 압박감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찾고

스스로를 탐구하는 시간을 거치며 비로소 자신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었다고 말이죠.



사람들은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자기 돌봄을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혹은 자기를 돌본다는 것은 이기적인 느낌이 들어서 어렵다고도 말하죠.

하지만 제가 살펴보건대 자기 돌봄은 자기애와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

자기애(自己愛)가 스스로에게 비정상적으로 큰 가치를 부여하며

주변의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는 자기중심적인 것이라면

자기 돌봄은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타인을 잘 돌보는 사람은 오히려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요?

저자는 그래서 자기 돌봄에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책은 총 9가지의 분야의 101가지 방법을 통해 자기 돌봄의 집중하도록 합니다.

몸과 마음, 감정을 통해 자기를 사랑하는 법을 찾고, 관계, 시간, 집과 환경으로

자신을 알아가는 방법을, 일과 창의성, 변화를 통해 나를 변화시키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는 요소가 없네요.



매일 한 장씩, 이른 아침 혹은 늦은 저녁에 자기 돌봄의 시간을 가져봐야겠습니다.

101일 동안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보살핀다면 101일 후에는 분명 변화가 있겠죠?

자신 안에 자기 사랑을 꽉 채운 사람은 그 사랑을 타인에게도 흘려보낼 힘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성경의 십계명 중 하나인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가 같은 맥락이지요.

'나'를 사랑할 줄 모르면 '내 이웃'도 사랑할 수 없으니까요.

저자는 자기 돌봄에서 그 사랑을 찾아내길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능력하고 실패투성이에

이런저런 이유로 괴로워하는 나까지 사랑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위해서는 나를 용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THIS IS FOR YOU> 中에서


오래전 저는 저 자신을 내려놓았더랬습니다.

그 사실을 몇 년이 지난 후에야 깨닫고 일단 저부터 챙겨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지금도 스스로를 돌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답니다.

그런 저에게 [THIS IS FOR YOU]는 선물처럼 느껴지네요.

이제는 당신의 위한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This is For you!

나를 성장하고 변화시키는 101가지 기록법을 담은 [THIS IS FOR YOU]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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