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쫌 아는 10대 - 왜 잘 읽고 잘 써야 하나요? 진로 쫌 아는 십대 3
박승오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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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터러시, 문해력 (文解力)이란 단어가 자주 들리게 되었습니다.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호흡이 긴 문장은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기니까, 그리고 무슨 뜻인지 금방 이해가 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시험을 비롯한 진로의 결정, 사회적 성공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이 '문해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도대체 문해력이란 무엇일까요? 왜 문해력을 키워야만 하는 걸까요?


[문해력 쫌 아는 10대]의 저자 박승오 작가는 문해력에 대해 이렇게 답합니다.

'인생의 치트키'

현재 세계적으로 유명한 창업자들이나 투자가들은 모두 매일 글(文)을 읽고 썼기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성공했다고 책은 말합니다.

요즘은 또 '생각을 생각하는 능력', 곧 '메타인지(meta認知)'를 높여한다고 말합니다.

문해력과 메타인지는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까요?

말하자면 읽기를 통해 내가 알게 된 것을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로

메타인지 능력이 파악될 수 있는 것이죠.

제대로 잘 읽고 이해했다면 타인에게 설명이 가능할 것이고 아니라면 설명이 불가능할 테니까요.

잘 알지 못하는 것을 안다고 착각하고 넘어갈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인간의 읽기 능력은 두뇌에는 없는 기능이라고 뇌과학자들은 말합니다.

어느 책에 따르면 인간의 언어 역사는 10만 년 가량 되고 이것을 24시간으로 환산하면

인간은 하루가 끝나가는 마지막 1~2시간 쯤이 되어서야 '쓰기 체계'를 갖추었으며

책을 통해 문자를 읽기 시작한 것은 고작 5~6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두뇌에 읽기를 인지하는 기능이 없다는 것은 당연하겠죠.

하지만 그마저도 이제는 스마트 기기에 빼앗기고 있는 현실이고 보니

문해력은 위기에 처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저자는 그런 10대들에게 문해력이 중요한 이유와 문해력을 키우는 방법,

그리고 메타인지를 높이는 방법을 책을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본인이 실천해 보고 가장 좋은 방법을 추천하고 있으니 믿음이 갑니다.

저는 저자의 이력이 굉장히 특이했습니다.

과학고 출신의 카이스트KAIST 재학생이었던 그가 눈이 멀 만큼 공부하다가

진로를 바꾸게 된 계기도 책 읽기와 글쓰기를 통해서 였다고 하네요.


글을 쓰는 건 내 안의 상처를 치유하고 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야.

한 편씩 글이 쌓일 때 비로소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되고,

동시에 미래에 내가 원하는 삶을 그려볼 수 있어.

뿐만 아니라 글을 통해 능력을 뽐낼 수도 있지.

<글쓰기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 中에서


저 또한 '치유하는 글쓰기'에 뜻을 품고 글쓰기 공부를 시작한 참입니다.

이 책은 10대를 위해 쓰인 책이지만 40대인 저에게도 굉장히 도움이 되었어요.

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쓰였지만 그만큼 진솔하게 와닿는 부분도 많았고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실천해보고 싶은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문해력이 어렵게 느껴지는 어른들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아.

오늘 내가 쓴 글로 인해 내 미래가 완전히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될 거야.

인생이 어떤 책이든 그것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책이야.

온전히 내가 한 단어, 한 문장, 한 페이지씩 써 나가야 하지.

너는 어떤 인생을 써 내려가고 싶니?

<10년 안에 보고 싶은 열 가지 장면> 中에서


저자는 글쓰기의 한 방법으로 자서전과 미래일기를 써보라고 말합니다.

나의 과거의 이야기가 자서전이 된다면 미래일기는 삶이 되는 것이죠.

칼 융이 살아 생전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써나갔던 레드북(RED BOOK)을 통해

힘든 시간을 스스로 치유했듯 저도 저만의 레드북을 써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문해력은 그저 공부만 잘하게 해 주는 능력이 아니라

인생을 행복으로 이끌어주는 능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왜 잘 읽고 잘 써야하는지를 알려주는 [문해력 쫌 아는 10대]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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