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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할 수 있는 용기 - 조벽·최성애 박사의 라이프코칭
조벽.최성애 지음 / 해냄 / 2022년 11월
평점 : 
집을 나설 때 마음 먹은 것과 달리 오늘도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다 귀가했습니다.
집안으로 들어온 후에야 비로소 한숨이 나옵니다.
오늘도 역시 에너지 소모가 엄청난 하루였습니다.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도 있었는데, 라며 뒤늦은 후회도 합니다.
또다시 벽에 부딪힌 느낌이 들어 마음이 굳어버리고 맙니다.
[성장할 수 있는 용기]는 인생의 문제를 달리 바라보면 얼마든지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성장의 '디딤돌'이라고도 합니다.
괴로움이 저의 선택이라면 그 괴로움을 바꿀 수 있는 것 또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HD행복 연구소 공동 소장이자 교육 전문가이며 심리 치유 전문가인 조벽, 최성애 박사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몸과 마음, 정신을 건강하게 지키며 더 나은 존재로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마음 및 정신 건강법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에 담아서 소개했습니다.
이제 세상은 웰빙과 힐링을 벗어나 빌리빙의 시대가 되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빌리빙(believing)은 종교를 믿으라는 뜻이 아니라 '정신 좀 차리고 살자'는 의미입니다.
웰빙(well-being)으로 몸에 치중하는 시기, 힐링(healing)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시기는
지났으니 이제는 빌리빙으로 삶을 채워보자는 뜻이지요.
<1장 스트레스 싸우지 말고 대응하기> 中에서
'나는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살며 어떻게 살 것인지' 이런 가치관과 방향성이 확고하다면
아무것에도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잡으며 버텨낼 힘이 생긴다는 것이죠.
우리는 가치관과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인생의 어디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 삶의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헤매고 있을 뿐이죠.
확실한 가치와 방향을 깨달았을 즈음에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버리면 어떡하나, 걱정도 됩니다.
분명한 것은 그럼에도 우리는 생존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존 모드에서 성장 모드로 바뀌려면 우리 몸이 보내오는 신호를 알아차려야 하는데
그 메신저는 바로 '감정'이라고 책은 말합니다.
그럼 우리의 감정이 지배하는 것은 생존 모드일까요, 성장 모드일까요?
이에 대한 답은 책에서 확인해보길 바랍니다.
마음은 생각이나 감정, 또는 생각과 감정을 합친 것이 아니라
'생각과 감정이 연결된 상태'입니다.
마치 온도처럼 올랐다 내렸다하는 상태라는 뜻이지요.
<4장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이유> 中에서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의 스트레스를 시작으로 몸과 마음, 정신의 특성에 대해
7장까지 설명하고 있으며 8장에서 11장까지는 스스로 문제를 알아차리고 중심을 잡으며
행복한 관계를 이어나가 공동체로 연결되기까지의 과정을 간단한 사례들과 함께 들려주고 있습니다.
저자들의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관계의 밀도 높은 오랜 연구를 통해 쓴 책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막힘 없이 술술 읽히면서도 문장 곳곳에 날카로운 통찰력이 스며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가트맨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긍정성을 쌓는 방법은 놀랍게도 간단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듯 긍정성도 '조금씩 자주(small things often)' 표현하는 것이니까요.
호감을 나누고, 존중하고, 감사하고, 배려하는 일들을 매일 조금씩 하는 것입니다.
삶은 사소한 일들의 연속입니다.
때문에 행복은 그 사소한 일들을 어떻게 꾸려나가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10장 관계 행복은 '조금씩 자주'에 달려 있다> 中에서
성장한다는 것은 그저 키가 자라고 마음이 자라는 것만 뜻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나를 괴롭혀온 문제를 딛고 벗어나 행복할 것을 선택하는 것 또한 성장이 아닐까요?
지금껏 행복을 그저 물질적 혹은 피상적인 것으로만 여겨왔던 제게는 성장은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선택한다!' 가장 어렵지만 가장 가치 있는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기나긴 인생 여행을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들로 채워진 [성장할 수 있는 용기]를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