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 - 세상의 모든 자식을 위한 홀로서기 심리학
하시가이 고지 지음, 황초롱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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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인간관계를 시작할 때 늘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꼭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나름 잘 맞춰주고 끊어지지 않도록 노력하지만 어느새 멀어져 버리는 사람들.

도대체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을까? 하고 고민해봤지만 답을 찾기가 어려워 이제 포기했습니다.

한쪽이 최선을 다해야만 이어지는 인간관계에 지쳐버렸네요.


[아직도 당신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는 '인생의 모든 문제의 뿌리에는 부모가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인생의 꼬인 문제를 풀어가는 내용의 교양심리 서적입니다.

사실 상담심리를 공부할 때 '상처입은 내면아이'에 대한 이론을 많이 접해서 인지

내 머릿속에 부모가 산다는 내용 또한 그리 크게 놀랍지는 않았어요.

저자는 일본에서 30년 경력의 상담심리사로 뇌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자신만의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많은 이들이 머릿속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훈련 방법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게 도왔습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잠재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존재하며 '잠재의식의 그릇'이라 불리는

메타무의식meta-unconscious이 있으며 이는 우리의 뇌를 제어하는 영역이라고 말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고정관념이나 자신의 사고방식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1장은 인생을 결정하는 열 두 가지의 생각의 틀을 설명하며 독자 스스로가 어떤 유형의

메타무의식을 가지고 있는 찾을 수 있게 해줍니다.


당신이 눈앞의 부정적인 현실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그것을 부정적인 일이라고 받아들이는 자신의 메타무의식을 의심하세요.

그리고 메타무의식 유형을 다른 것으로 바꿉니다.'

<2장 왜 머릿속 부모는 원하는 인생에서 멀어지게 만들까?> 中에서


2장을 읽을 땐 조금 상반되는 설명이 있어서 혼란스러웠습니다.

인간의 뇌는 생각대로 행동하게 된다고 했는데

내가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바꾸어 생각해도 뇌는 그것을

부정으로 받아들인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그것은 이중구속double bind으로 인해 뇌에 혼란이 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이중구속을 풀어내는 자세한 설명이 3장의 구체적 사례들을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4장에 들어가면 비로소 '머릿속 부모'를 만나는 방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데

제가 따라해 보니 이 부분은 혼자 진행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어서 곁에서

질문을 도와주고 개입 없이 경청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장과 6장은 사례를 통한 솔루션이 제공되고 있는데 4장의 과정을 반복해서 훈련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 같습니다.

저는 4장에서 소개한 '선술집 메뉴'찾기가 재미있게 여겨졌어요.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최근 저는 메타인지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제법 책을 많이 읽었다고 자부하던 저는 예전에는 관련 책을 읽으면

'내가 아는 내용인데'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에 대해 정말 내가 알고 있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으며 사실은 아는 척하고 살았던 것은 아닐까?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제 '머릿속 부모'는 저에게 지적 허영심을 부추켜 무조건 책만 많이 읽게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깨달음 덕분인지 요즘은 책을 통해 앎의 목마름을 해소하는 느낌이 드네요.

저의 서툴렀던 인간관계도 새롭게 변화되리라 기대가 됩니다.

머리속 부모에게서 독립하여 원하던 인생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돕는

[아직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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