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처구니 있는 멘탈 관리 - 집 나간 어처구니 찾아오는 신박한 멘탈 관리법
박준화 지음 / 쉼(도서출판) / 2022년 10월
평점 :
육아를 하다 보면 의외로 멘탈이 나가는 상황에 자주 처하게 됩니다.
'내 안에 이토록이나 화가 많았던 사람인가, 이렇게 유치한 사람이었던가?'
싶을 만큼 자아성찰과 자기반성의 기회가 잦아지더군요.
또 왜 평소라면 아무렇지도 않을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고
때로는 분노가 일어나거나 부끄러워지는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그걸 '취약성'이라고 하더군요.
[어처구니 있는 멘탈 관리]는 바로 멘탈의 취약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저자인 박준화 체인지 심리최면 상담센터 소장은 본인이야말로 멘탈 문제아 출신임을
책을 통해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는 대학 시절 빠짐없이 준비했던 유학 과정 중 마지막 단계인 추천 서류를 부탁하지 못해
결국 유학을 떠나지 못하게 된 이후 멘탈이 붕괴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후 심리상담을 전공하며 멘탈을 되찾고 회복하는 방법 찾아 헤맨 끝에 지금은
사람들의 멘탄 회복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담긴 정보들은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멘붕박사'의 핵심만을 모아 담은
멘탈 관리 매뉴얼이라고 하네요.
우리의 멘탈이 무너지는 이유 또한 바로 '취약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취약성은 세트 메뉴처럼 '자극, 생각, 감정, 행동' 이 4가지의 요소로 이뤄져 있습니다.
취약성은 어느 하나가 건드려져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4가지 요소가 연쇄적으로
반응하면서 멘탈이 고장난다는 것이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021/pimg_7401191623600051.jpg)
예를 들어 저는 시간관리를 못했다는 자극을 받으면 '나는 무능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괴감의 감정에 빠져들면서 그날 하루 할 일은 모조리 미뤄버리고 될대로 되라며
방구석에 드러누워 TV나 쳐다보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죠.
책은 이와 같은 멘탈 취약성에 대해 먼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기록'을 하는 것이며 <취약성 기록지>를 추천해 주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021/pimg_7401191623600052.jpg)
멘탈 취약성을 깨뜨리는 방법으로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걸 망가트리면 됩니다.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자세한 방법은 책에서 모두 다 알려주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저의 경우엔 '무능한 사람'이란 생각이 떠오를 때면
'그럴 수도 있지. 그 다음 계획도 중요하니까 차근차근 실천해보자!'라고
행동을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멘탈 취약성 찾기의 예시로 제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이 책이 잘 읽히는 이유는
바로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었기에 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어려운 이론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예시가 아니라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입니다.
그리고 저자가 제시한 솔루션을 잘 따라가면 멘탈의 취약성도 관리할 수 있고
조금 더 욕심 낸다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꽤 괜찮은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착한 사람 독재를 몰아내고 '괜찮은 사람'으로 헌법을 개정한 후
이전에는 엄두도 못 냈을 법한 프로젝트에 도전한 적이 있다.
'난 매력 있는 사람이다.'로 신념을 바꾸어 보기로 작정한 것이다.
신념 업데이트를 시작한 지 두 달쯤 지났을 때였던 것 같다.
어느 날 거울을 보는데 내 얼굴이 그럭저럭 마음에 들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은 참 잘 만든 말인 것 같았다.
무슨 뜻인지 애매할 때도 있지만.
<내가 원하는 나 만들기> 中에서
'육아'는 제 안의 숨어있는 저를 자주 발견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육아育兒를 통해 육아育我를 한 셈이랄까요?
물론 여전히 아이의 사회 경험을 통해 저의 어디가 취약하고 상처를 받게 되는지 계속 발굴하게 되는
사건들이 많습니다만 그래서 더 저라는 사람이 단단해지는 기회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어쩌다 가끔 멘탈이 무너질 때면 이 책을 찾아 읽어야겠습니다.
집 나간 어처구니를 찾고 싶으신가요?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멘탈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시켜주는
[어처구니 있는 멘탈 관리]를 읽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021/pimg_7401191623600054.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021/pimg_740119162360005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