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핑크 후회의 재발견 -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가장 불쾌한 감정의 힘에 대하여
다니엘 핑크 지음, 김명철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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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정리를 시작했습니다.

한꺼번에 다 정리하기에는 벅차서 구역을 나눠 정리하고 있지요.

이 조그마한 집에 뭐 그리 쌓아 놓은 것들이 많은지 꺼내 놓고 보니 산더미네요.

봉인하다시피한 취미용품 전용 붙박이장을 열어보니 한숨만 나옵니다.

하나하나 꺼내면서 내가 이걸 왜 샀던가, 뭘 이렇게 많이 샀나?

살 때는 목돈 들여 잔뜩 사들여 놓고는 이럴 거면 왜 시작했을까? 

집채만한 파도처럼 후회가 밀려옵니다.


[후회의 재발견]은 후회의 파도에 휩쓸려가던 제게 구명대를 건네준 책입니다.

저자 다니엘 핑크는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비즈니스 사상가입니다.

그가 저술한 책들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사회 변화를 예측하고 분석한 결과를 제시함으로서

많은 이들의 동기부여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인간의 가장 부정적 감정 중 하나인 '후회'에 대해 탐구하여 새로운 시각을 바라보게 하였습니다.

흔히들 사람들은 후회하지 않는 삶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후회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후회는 위험하거나 비정상적이지 않으며,

행복에 이르는 안정된 경로에서 벗어나는 것도 아니다.

후회는 건강하고 보편적이며 인간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게다가 후회는 값지다.

후회는 명료하게 해준다.

후회는 가르침을 준다.

제대로만 하면 곤경에 빠질 이유가 없다.

후회는 우리를 고양시킬 수 있다.

<1장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은 인생을 망치는 허튼소리> 中에서


일반적으로 후회 없는 삶은 실패하지 않는 삶이라고 인식되고 있습니다만

어디 우리네 삶이 후회 없이 살아갈 수가 있던가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것조차 '후회'라고 하는 걸요.

그렇다면 그들은 실패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후회를 실패로 볼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기회'라고 생각해 볼 것을 권합니다.



가끔 우리는 가지 않은 길에 대해 후회하게 됩니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선택은 결국 자신의 몫이며 그 선택의 결과 또한 자신의 책임이기 때문이죠. 

그 결과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걸 인정하지 않기 위해 '후회하지 않는다 No Regrets' 는 말로

스스로를 속이게 된다고 합니다.

저자가 실시한 조사 '후회 프로젝트'에 의하면 사람들에게는 네 가지 핵심 후회가 있다고 합니다.


1. 기반성 후회 : 삶의 기반을 형성하는 "그 일을 했더라면"

2. 대담성 후회 : 용기와 성장을 연결하는 "위험을 감수했더라면"

3. 도덕성 후회 : 도덕적 선함을 실행하는 "옳은 일을 했더라면"

4. 관계성 후회 : 무엇보다 사랑을 추구하는 "손을 내밀었더라면"

<네 가지 핵심 후회와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


아마도 살아가는 동안 자주 접하게 되는 후회들이지 않을까요?

제가 잘하는 후회는 두 번째인 대담성 후회입니다.

그때 그 일을 시작했더라면, 겸손을 가장하지 않고 당당하게 내가 할 수 있다고 말했더라면

지금쯤 뭐라도 되어있었을 텐데, 라고 말이죠.

책의 1부와 2부에서 후회에 대한 정의와 핵심 후회 파헤치기가 끝났다면

바로 저 후회를 최적할 시킬 수 있는 3부 후회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무엇보다 일상에서 후회를 최적화하는 프레임워크를 적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만

그 방법은 책을 통해 자세히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후회하지 않을 일곱 가지 다른 기술

1. 후회 모임을 만들라.

2. 실패 이력서를 작성하라.

3. 자기연민을 학습하라.

4. 새해 결심을 지난해의 후회와 짝지어라.

5. 긍정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가정해보라.

6. 세계 후회 설문조사에 참여하라.

7. 여행자의 사고방식을 가져라.

<후회의 재발견> 中에서


'하면 할수록 늦은 것이 후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미 지나가 버린 일에 대한 후회는 곱씹어봤자 소용없는 일이라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그것을 불행으로 여기지 않고 거기서 얻어낸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시도를 해본다면 어떨까요?

거기에 '후회'의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후회의 재발견]을 읽으며 깨닫습니다.

앞서 말한 취미 용품들을 처분하면서 저 또한 후회보다는 경험의 소중함을 알아차렸으니까요.

적어도 그 취미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는 것과 겉멋에 빠진 취미가 아닌

정말 내가 해보고 싶은 취미를 찾는데 참고사항으로 삼을 수 있게 되었거든요.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가장 불쾌한 감정의 힘에 대한 재발견 [후회의 재발견]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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