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합니다.

래디컬 그래티튜드 - 감사의 기술은 어떻게 삶의 질을 바꾸는가?
정정숙 지음 / 행복플러스 / 2022년 6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어릴 적 교회에서 배운 성경의 한 구절입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잊었지만 '범사에 감사하라'는 이 구절은 어쩐지 기억에 남아있었습니다.

한때는 이런 삐딱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감사할 일이 전혀 없는데, 감사할 일이 절대 아닌데 그런데도 감사해야 할까?'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비로소 이 구절에 대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감사'는 어디에나 어떤 일에나 어느 때이든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요.

[래디컬 그래티튜드 Radical Gratitude], 혹자는 '과감한 감사'라고 해석하고 있는 이 책의 제목을

저는 '완전한 감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저자인 정정숙 작가는 미국의 비영리 가족교육기관인 '패밀리터치 Family Touch'의 설립자이자 원장이며

미국 내 한인 이민 가정들을 건강하게 세우는 교회의 가정 사역을 돕고 있습니다.

작가 본인도 소아마비로 불편한 몸으로 폐암을 앓으며 불치병으로 남편을 잃는 힘든 일을 겪었지만

신앙과 감사의 힘으로 모든 위기를 이겨내었기에 그 경험을 책에 고스란히 담아내었습니다.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사람에 감사가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하루의 시간이 선물로 주어짐에 감사하며,

해야 할 일이 있음에 감사로 문을 여는

신나는 아침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중략)

감사는 고통을 이길 수 있는 힘이자

행복으로 가는 관문이기 때문입니다.

<래디컬 그래티튜드> 中에서

사실 '감사'를 주제로 한 책은 참 많습니다.

아마도 서점을 가면 '감사'에 대한 도서만 모아 놓은 코너가 따로 있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또 '감사'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삶에서 '감사'는 꼭 배워야 할,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책은 감사를 통해 삶이 바뀐 사례를 들려주고 감사에 대한 다양한 연구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행복하기 때문에 감사하기보다 감사하기 때문에 행복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처음 감사일기를 쓰게 되면 생각보다 감사할 일이 없어서 난감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늘 입에 '감사합니다'를 달고 살면 모든 일들에 다 감사하게 됩니다.

심지어 남편이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와도 '잊지 않고 집으로 돌아와 줘서 감사'하게 됩니다.(웃음)

사이가 좋은 부부들이 서로에게 감사를 표현하면 더 좋은 부부 관계가 된다.

또 비록 사이가 나빠진 부부라 할지라도 감사 표현을 시도하면

전보다 좋은 관계로 변화될 수 있기 때문에 부부의 현재 상태가 어떠하든

감사를 서로에게 표현하는 일은 부부 관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행복한 가정의 비결이 감사에 있다> 中에서

책은 총 9파트로 나눠져 있으며 파트가 끝날 때마다 '감사 업그레이드'라는 코너를 통해

감사 근육을 키울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책을 한번에 다 읽기보다 8주 정도의 시간을 들여 차근차근 실천해보고

감사하는 습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습관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래디컬 그래티튜드]를 읽을 무렵 저의 가족들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딜 돌아다닐 틈도 없이 아이의 학교에서 전파되어 가족들이 다 감염되어버렸지요.

그런 와중에도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들 크게 아프지 않고 지나갔다는 점, 한꺼번에 확진된 덕에 따로 지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

핑계 대고 실컷 게으름을 피울 수 있었다는 점 등등에서 감사했지요.

감사하는 일은 돈이 들지 않습니다.

습관처럼 모든 일에 감사함을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감사함의 기술을 알려주는 [래디컬 그래티튜드]를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