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의 이유로 살라 - 숨어 있는 욕망을 찾아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힘
루크 버기스 지음, 최지희 옮김 / 토네이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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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의 이유로 살라]는 인간의 심리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모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은 원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 그것은 과연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맞는지 되물어봅니다.

저자인 루크 버기스는 미국의 기업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그는 식품 스타트업을 시작으로 세 개의 스타트업을 설립하여 성공시킨 젊고 유망한 기업가입니다.

그런 그가 프랑스 출신 문학평론가이자 철학자인 르네 지라르의 영향을 받아 '욕망'에 대해 파헤치며

인간의 모방 심리가 사회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탐색하는 과정을 책을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지라르의 발견은 물체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힘은

관계적 맥락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는 것으로

물리학에서 뉴턴의 혁명과도 같다.

욕망은 중력처럼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게

자율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 사이의 공간에서 살아간다.

<피터 틸이 말하는 욕망의 메커니즘> 中에서


지라르는 소설 속 인물들의 강렬한 욕망은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즉 모델이 가지고 있는 욕망을 자신에게 투영해 마치 자신의 욕망으로 반영하는 것이죠.

그러고 보면 햄릿도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이 복수의 욕망으로 반영되었고

돈키호테도 책 속의 주인공을 본받아 방랑기사가 된 것이죠.

요즘으로 치면 TV 광고 속 광고 모델이 바로 우리의 욕망을 대변하는 것처럼요.

이렇듯 우리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누군가의 개입에 의해 우리의 욕망이 형성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종종 한 사람의 매력이 그가 말하는 태도, 지능, 끈기, 재치

또는 자신감 등 어떤 객관적 자질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러한 것들이 도움이 되긴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욕망, 현실 또는 인식과

남다른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매료된다.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이거나

같은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가 따라 하는 모델들의 특징> 中에서


우리의 모방 욕망을 두 종류의 모델에 의해 좌우됩니다.

저자가 각각 명명한 '셀레브리스탄'과 '프레시매니스탄'으로 나뉘며

셀레브리스탄은 이미 유명한 연예인이거나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이며

프레시매니스탄은 우리 주변 사람들 친구나 지인 혹은 비슷한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셀레브리스탄의 경우 우리는 그들을 동경하면서 따라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게 하지만

프레시매니스탄의 경우 우리는 그들과 달라 보이고 싶고 시기하거나 질투를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친한 친구와 똑같은 옷을 입고 만났다든지 회사 동료가 나보다 연봉이 높다든가 하는

그런 경우가 프레시매니스탄이랄 수 있지요.

사람들은 셀레브리스탄은 흉내 내려고 노력하지만 프레시매니스탄은 정체성을 찾기 위한

무언의 차별화 전쟁을 벌인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자는 진짜 자신의 욕망을 알아차리고 진정한 원함을 실천하기 위해 

긍정적인 자기 충족의 사이클을 돌려 욕망의 모멘텀을 극대화 시킨다면

우리의 삶을 세우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책은 이것을 '플라이휠'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플라이휠을 구축해야 한다.

당신의 플라이휠과 다른 사람의 플라이휠은 서로 전혀 다를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개인의 플라이휠은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서 나온다.

당신은 아마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을 때 어떤 것이 증가하고

어떤 것이 감소할지에 대해 암묵적 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핵심은 사이클을 명확히 한 후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욕망의 두 가지 사이클> 中에서


책은 총 2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1장은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두 가지 요소인 모방과 욕망에 대해 다루고

2장은 모방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힘을 가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줍니다.

모방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예술계에서도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지요.

그러나 모방인지도 모르는 채 무작정 따르는 것은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모방하지 않으려고 욕망을 억누르는 것 또한 옳은 선택은 아닙니다.

첫 번째 돌을 던지기 위한 용기는 반드시 필요한 법이지요.

첫 번째 돌은 모방 모델이 없는 유일한 돌이기 때문입니다.


반모방 Anti-mimetic이라는 것은 욕망의 파괴적인 힘에 대항할 능력,

자유를 갖는 것이다.

모방적인 것은 가속성을 지닌다.

반면에 반모방을 감속성을 지닌다.

반모방 행동 또는 반모방을 하는 사람은 하류를 둥둥 떠다니기 좋아하는

문화에 대한 모순의 징후다.

<너 자신의 이유로 살라> 中에서



그림을 배우러 갔더니 강사가 다른 사람이 그린 그림 한 장을 주면서 따라 그려보라고 했습니다.

똑같이 그려보려고 애썼지만 결코 똑같아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실력은 한번도 그려보지 않았을 때보다는 훨씬 나아졌습니다.

멋진 그림을 그리기 원하는 나만의 플라이휠을 만들어봅니다.

그래서 더 좋은 그림을 그리게 되는 긍정적 플라이휠입니다.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가요?

숨어 있는 욕망을 찾아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힘을 길러주는 [너 자신의 이유로 살라]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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