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 마음은 삶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까 마음챙김
엘렌 랭어 지음, 이양원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챙김mindfulness]은 33년 전,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종신교수인 엘렌 랭어의 연구를

토대로 일궈낸 가능성의 심리학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그녀는 현재 '마음챙김의 어머니'로도 불리고 있지요.

한국에는 이 책이 2015년에 소개된 이후로 마음챙김이 유행처럼 번졌던 기억이 납니다.

마음챙김과 관련한 각종 계발서와 서적들도 등장했지요.

그리고 현재 팬데믹의 시대에 이르러 도무지 끝나지 않아 보이는 이 상황의 끝에서

또 한번 마음챙김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선 '마음챙김'이라고 한다면 떠오르는 단어로는 '명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랭어교수는 명상은 마음챙김에 이르는 도구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저는 '마음챙김'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제 자신의 돌아보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랭어교수는 마음챙김의 특성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범주를 만든다.

새로운 정보에 대해 개방적이다.

상황을 한 가지 관점만이 아니라 다른 관점으로도 볼 수 있다.

<4장 마음챙김이란 무엇인가?> 中에서


이런 특성들로만 보면 마음챙김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겠네요.

이 특성들은 사실 마음놓침mindlessness 특성의 반대편에서 보는 정의들입니다.

마음놓침의 상태란 사람이 만든 개념에 갇혀있으며 무의식에 지배 받는 습관과

한 가지 관점에서 비롯된 좁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왠지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본 느낌이 드네요.

이해가 쉽게 되지는 않지만 책을 읽으면서 문득 직장 다닐 때 제가 종종 겪은 일이 떠올랐습니다.

직장에서 동료가 꼭 참석할 세미나가 있었는데 저는 그 직원이 참가날짜를 알고 있을 것으로 단정지었습니다.

저는 '혹시 모르니 알려줄까? 에이~ 내가 뭐라고 괜히 나서지 않아도 알아서 하겠지, 괜찮겠지'

라고 망설인 끝에 모른 척 해버렸죠.

그런데 그날이 되어서 동료는 세미나 장소가 아닌 회사로 출근하는 바람에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행동에 후회되는 순간이기도 했지요.

랭어교수는 이런 상태가 바로 '마음놓침'이라고 설명합니다.

습관으로 굳어진 안일한 마음상태와 한 가지 관점으로만 보는 좁은 시야가 후회를 낳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마음챙김의 상태에 있다면 열린마음이 되어 필요하든 그렇지 않든 다시 한번 새로운 전환점으로

이끌어주는 힘이 생기게 해줍니다.




마음챙김은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변화의 가능성을 믿도록 우리를 이끌어준다.

엄격한 업무절차와 규칙에 얽매여 갑갑함을 느낄 때, 그 절차와 규칙이라는 것이

사실 처음에는 몇몇 개인의 결정에 지나지 않았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25주년 기념판 서문> 中에서


저자인 랭어 교수는 [마음챙김]은 답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대신 마음챙김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직장에서의 마음챙김과 일상에서의 마음챙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마음챙김, 마음놓침과 더불어 제시된 주요 키워드는 마인드세트mindset입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한글 단어로 변환된 단어가 없어서 이래저래 유추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고정관념' 혹은 '선입견' 정도로 해석해 보았습니다.

 

마음챙김의 속성을 이해하고 나면 편견을 줄일 다른 방법을 떠올릴 수 있다.

바로 사람들 간의 차이를 더 적게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구별하는 것이다.

맥락의 중요성과 다양한 관점의 존재를 깨닫고 나면 우리는 능력이나 장애에 대한 인식이

상황과 관찰자의 입장에 따라 끊임없이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 그럼으로써 어떤 장애를 그 사람의 정체성으로 간주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게 된다.

<8장 더 구별하고 덜 차별하라> 中에서


마인드세트는 맥락context과 가변성variavility에 주목하면 변하게 된다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상대방에게서 보여지는 것 이외의 것을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 사라지거나 새롭게 알게 되어 변하는 것이죠.

마음챙김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게 하는 힘이며

그를 통해 익숙하다고 생각한 것의 색다른 면을 발견하도록 만들어줍니다.



단조롭다고 생각하던 일상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순간순간 작은 변화들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어제와 같은 오늘을 내일 또 살지 않으려면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휩쓸리지 않고 유연하게 살아가는 마음챙김의 힘을 길러야 하지 않을까요?

삶을 바꾸는 마음을 알려주는 30년 내공의 힘 [마음챙김]을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