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나를 위해서만 - 단단한 나로 살아가는 소중한 일상 챙김
오디너리스쿨 지음 / 오도스(odos)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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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이루려 하거나 변화시키려면 뭐라도 시작하라는 뜻으로 자주 쓰이는 말이죠.

저는 이 문장을 들을 때마다 압박이 느껴졌습니다.

'뭐라도 하지 않으면 넌 뒤쳐지고 말거야!'라는 의미로 다가왔지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뭔가 큰일이라도 터질 것만 같아서 초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아무 것도 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큰일이 일어났냐고요? 말 그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나를 위해서만]는 저자 오디너리스쿨의 특별할 것 없지만 소중한 일상을 기록한 책입니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멈춰서 보니 '서른살 계약직'이라는 정거장에 닿았더라는

저자의 프롤로그에 저의 스물 아홉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서른이 되면 뭐라도 하나 이루어두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거든요.

서른이 되기 전에는 서른이라는 나이가 뭔가 커다란 반환점이라는 생각했더랬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그때의 저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아 불안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네요.


불안함을 원동력 삼아 일어날 수 있도록

불안함을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불안함을 통해 삶의 도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모함하듯이 우리의 삶을 살아가요.

<서른이 인생의 기준일 필요는 없지> 中에서


지금이라고 불안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만

그때에 비하면 불안을 좀 더 느긋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지금처럼 그때도 '내 마음과 같은 사람이 많구나'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요.

누군가 '괜찮아요, 나도 그런걸요'하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그토록 힘들지는 않았을테지요.

그때는 달리 알아낼 도리가 없어서 혼자 책만 열심히 읽으며 책에서만 위안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의 그 불안함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그렇게 흔들렸던 시간들이 저를 성장시켜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디너리스쿨 작가 역시 그런 시간들을 통해 자신이 더욱 단단해졌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남들처럼 열심히 살지 않았다고,

생각한 대로 살지 못했다고 자책할 필요 없이

그냥 내 기분, 내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죠.

우울함조차 소중한 내 감정이니까요.

<흔들리지 않고 단단한 나로 살고 싶을 때> 中에서


저자는 일기를 쓰고, 책을 읽고, 산책을 하며 멋진 하루를 채워나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보내는 일상의 기록도 있지만 하루 중 가장 멋진 순간을 찍은 사진도 있고

단단한 삶을 위한 다양한 일상의 루틴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나를 위해서만]을 읽으면서 이 책은 뿌리내리지 못한 일상의 불안함에 흔들리고 있는 이들에게

작은 격려와 위로를 보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 또한 아직은 조금의 흔들림에도 약간의 불안을 느끼는 시간들을 보내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통해 공감과 힘을 얻었거든요. 

지금 그런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걱정할 것도 초조해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 날이 다가오면 그저 나 자신을 위한 하루로 소중히 쓰면 됩니다.

단단한 나로 살아가는 소중한 일상을 챙기는 [지금은 나를 위해서만]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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