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뇌는 왜 충고를 듣지 않을까?
에릭 라 블랑슈 지음, 조연희 옮김 / 일므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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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모름지기 호연지기를 길러야지"라고 말한 적 있어요.

그랬더니 지나가는 할아버지가 대뜸 "오~ 그런 사자성어도 아는구나?"하셨지요.

저는 어리둥절했어요. '응? 이 정도는 누구나 아는 거 아닌가?'

아니었어요. 그 나이 때의 누구나가 아는 건 아니더라고요.

전 가끔 제가 아는 건 남들도 아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뇌는 왜 충고를 듣지 않을까?]는 뇌의 여러 가지 기능 중 인지에 관한

여러가지 유용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뇌는 인지라는 기능을 썼을 때 편향적일 수도 있고 오류가 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 정보와 사람이 인식한 정보를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것이죠.


인지 편향이란 무언가를 알아 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로,

정보를 처리하는 도중에 정신에 의해 정보가 왜곡되는 것을 뜻한다.

<우리의 뇌는 왜 충고를 듣지 않을까?> 中에서


생각해보니 같은 장소 같은 시간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마다 기억하고 있는

장면이 다 달라서 서로 그때 우리 같이 있었던 것 맞냐며 신기해할 때가 있죠.

어쩔땐 서로 상반되게 기억하고 있을 때도 많습니다.

관계자들이 객관적 현상을 주관적으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한다는 뜻에서

1950년대 일본영화 <라쇼몽>에서 비롯된 '라쇼몽 효과'가 떠오릅니다.

인지 편향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착시현상이라고 하네요.



이 책에서는 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인지 편향과 왜곡과 오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앞서 제가 얘기했던 '내가 있는 걸 남들도 알고 있다'는 '지식의 저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책의 진행내용에 따르면 편향의 예시와 정의, 설명, 작동원리 그리고 해결방법의 순서로

쉽고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지식의 저주'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먼저 대화 상대의 능력이 어느 수준인지

눈치껏 체계적으로 살펴보라고 하는군요.

이 밖에서도 책에서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확증편향'이나 제시한 숫자에 영향을 받는

'기준점 편향', 도박중독자를 양성하는 '매몰 비용 편향'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다양한 편향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꽤 흥미진진하네요.


인지 편향은 지성의 점정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자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맹목적으로 어리석은 행동을 하며

가장 끔찍한 참사를 불러오는 존재이기도 하다.

<우리의 뇌는 왜 충고를 듣지 않을까?> 中에서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나에게 어떤 인지편향이 있는지 확인해보면 어떨까요?

[우리의 뇌는 왜 충고를 듣지 않을까?]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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