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런 모양일까? 2 공부는 크크
올드스테어즈 편집부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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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바쁜 아침 아이의 등원시간.

승강기 버튼을 누르고 초조한 마음으로 층수표시판을 바라보는 저에게

아이가 질문합니다.

"엄마, 여기 붙은 이 그림은 뭐야?"

아이가 가리킨 건 '휠체어를 탄 사람' 표지였어요.

저도 불쑥 궁금증이 올라왔습니다.

"그러게, 이건 무슨 뜻으로 이 그림이 여기에 붙어있을까?"

늘 보던 표지였음에도 왜 여기에 붙어있는지 한번도 궁금해 한 적이 없었네요.


[왜 이런 모양일까?] 시리즈 2권이 나왔습니다.

마땅히 읽어야죠! 1권도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1권에 이어 역시나 어른에게는 당연하고 익숙한 물건들의 모양에 대한

원리와 이유를 재미있고 유익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롤러코스트가 빙글빙글 도는 이유는 그게 더 무서우니까 그런거 아니야?'

'감자튀김이 기다란 건 길게 썰어서 튀기는 게 더 맛있어서 그런거 아니야?'

모든 물건이 그런 모양으로 자리잡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라 볼 수있지요.

신제품이 나오고 수많은 얼리어답터들의 불편사항 후기를 모아 개선된 제품이 나오고

그렇게 제품의 형태와 기능이 완성되었겠지만

늘 뒤늦게 사용하게 되는 저는 한번이라도 왜 이런 모양과 기능을 가지게 되었는지

따져본 적은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는 좀더 인류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해봐야겠어요.



시리즈 2편에서도 많은 궁금보따리들을 차근차근 풀어주고 있는데요.

세계 여러 나라의 콘센트 모양이 이렇게 다양한 줄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우유갑 밑면의 숫자는 확실히 우유갑이 재활용된 횟수가 아니라는 것도요.

또 자동차는 운전하면서 왜 자동차 앞쪽의 철판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단 걸

새삼 깨닫네요.

질문을 가지지 않은 채 그저 남이 내린 답으로만 산다는 건

삶의 주도권을 남에게 맡긴거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좀더 주변의 사물에 관심을 가지고 호기심을 잃지 말아야겠어요.



그래서 승강기 버튼에 붙은 '휠체어를 탄 사람'의 표지는 뭐냐고요?

이번 기회에 찾아보니 장애인이 이용가능한 승강기라는 뜻이네요.

장애인용 승강기의 설치기준에 맞춰 설치된 승강기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어떤 승강기든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 표지가 붙어있지 않으면 휠체어 공간이 확보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용이 불가능한가 봅니다.

앞으로도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바라보지 않는 시선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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