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
양선희 지음 / 독서일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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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글을 쓰죠?

사람들은 저에게 물어봐요.

여태까지는 우물쭈물하다가 "그냥"이라고 답했어요.

그러다가 최근에는 저에 대해 알고 싶어서 쓴다고 답하며 젠체했죠.

글을 쓰면서 계속 저자신을 들여다본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글을 쓰면서 글이 저에게 무슨 의미인지 되돌아보는것 같았거든요.

지금 제 글은 어떤 맛이 날까요?


[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을 읽다가 문득 주목하게 된 문장이 있어요.


글쓰기를 자신의 정신적 자유를 구가하는 행위이며

순전히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오해해선 안 된다.


저는 글쓰기를 저와의 대화라고 생각했기에 편안하고 자유롭게 생각했는데

저자는 글쓰기가 나의 행위이기도 하지만 타인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감, 공감, 이해, 배려 등의 사회적 관계를 놓아서는 안된다고요.


그러므로 해방된 자유의 공간에 홀로 앉아 사회와 관계를 맺기 위한 글을 쓰는 것이다.


양선희 대기자는 중앙일보에 12년째 칼럼을 쓰고 있는 30년차 언론인입니다.

그가 쓴 칼럼은 언론고시 준비생들이 가장 많이 필사하는 칼럼으로도 꼽힌다고 하네요.

시중에 글쓰기 방법에 관한 책은 많지만 언론생활을 오래한 기자의 글쓰기 책은 어떨지

궁금해서 읽어보았습니다.

물론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기자출신이라는 점도 작용했죠.

남의 문장을 가져다가 이러쿵저러쿵 하는 건 실례라는 생각이 들어서

본인의 문장으로 글쓰기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배려가 돋보입니다.

생각보다 책이 얇은데 공부는 얇은 책으로 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도 곁들였네요.

이 책의 사용법은 다음과 같아요.


1. 한 곳에 머물지 말고, 쭉 앞으로 갈 것

2. 분석하지 말고 감각으로 느낄 것

3. 인프라는 토대일 뿐, 의식하는 게 아니다

4. 글쓰기의 금기를 잊어라

5. 글에는 각자의 지문이 있다

6. 글의 단점을 찾기에 몰두하지 말라

7. 해답은 강호에 있다


의외로 글쓰기에 강조하는 상식의 틀을 깨뜨려줍니다.

문장을 짧게 쓰라든가 수식을 줄이라던가 '나는~'이라는 일인칭을 빼라는 등

글쓰기의 방법론에 휘둘리기 보다는 띄어쓰기나 맞춤법을 잘 맞추고

단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사전과 친해질 것을 강조합니다.

공개적인 글을 쓰는 사람이 염두에 둬야 할 점은 글을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얇아서 순식간에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할 거리가 많았어요.

이 책의 사용법 1번을 잘 실행하지 못했네요.(웃음)

하지만 저자가 맨 처음 알려준 글쓰기의 비법을 이 글에 한번 실천해봤습니다.

바로 글맛의 비법인 '리듬타기'죠.

리듬타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요?

그렇다면 [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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