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정답이 있으려나? - 당신과 나누는 이야기 대화의 희열
아이유 (IU) 외 지음 / 포르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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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제대로 한가지만 파고들면 인생의 답을 찾을 거라고 믿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게 저를 두렵게 하고 힘들게 할지라도 억지로 해내면 그러면 될 거라고요.
그래서 싫어도 꾹 참고 열심히 노오력했지요.
그랬더니 몸은 익숙해졌는데 마음이 지쳐있더라고요.
도대체 뭐가 잘못되었을까?
분명 이렇게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잘못되었을까?

 

[사는 게 정답이 있으려나?]는 KBS에서 방영된 토크쇼 <대화의 희열>의 출연한 게스트들의 대화집입니다.
전 프로그램 제목은 익히 들었지만 부끄럽게도 시청한 적이 없네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서 출연하신 분들의 인터뷰를 간추려 이번에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출연진들의 면면도 굉장히 흥미가 돋습니다.
가수 아이유를 시작으로 성악가 조수미, 라디오DJ 배철수, 축구감독 박항서, 코미디언 김숙, 외식경영전문가 백종원 등
당대 어느 한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전 이 책을 받자마자 바로 백종원 씨편을 펼쳐들었어요.
처음 그를 알게 되었을 때는 여배우 소유진의 남편 정도로만 알고 있었어요.(웃음)
그런데 타방송국에서 골목식당들을 상대로 식당경영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는 모습을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그는 상인의 정도正道와 맛을 지키는 식당사장에게는 칭찬을 퍼부어주고
조금이라도 편법으로 경영하려는 식당주인에게 쓴소리를 일갈합니다.
이 책에서 그는 처음부터 식당을 경영할 마음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저 돈버는 방법에 관심이 많았고 실제로 해보니 재미가 있어서 하다보니 외식경영자가 되었다고 하죠.

 

같은 사람이어도 내가 좋아하고 알고 있는 분야라면 끝까지 파고들 수 있지만,
모른다면 힘들게 사업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사람이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해야만 한다는 거지.

 

그 다음편으로 개그우먼 김숙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인기가 한창 좋았을 때 자신의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하는 게 싫어졌을 때도
그리고 아무데서도 자신을 불러주는 곳이 없을 때도 그녀는 한가지만 생각했다고 합니다.

 

프로그램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는 것.
그러면 실패해도 누구 탓이 아니라 내 몫이 될뿐이다.
하고 싶어서 했는데 반응이 별로면,
그냥 어쩔 수 없는 거지.

 

사는 데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해답은 있는 것 같아요.
그 답은 한가지가 아니지요.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100개의 답이 있는 거에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질문입니다.
그 질문 또한 100가지 있는 셈이죠.
저는 질문도 없이 답만 찾으려했다는 걸 최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요즘 열심히 질문을 찾고 있어요.
사는 게 정답이 있으려나요?
어떤 질문으로 시작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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