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의 일반화되고 공유가 금기시 된 요즘.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개인에게 허락된 공간과 시간으로 가득 채워지는 요즘.
'나'라는 사람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고 불안도가 높아졌어요.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우울함과 스트레스의 강도도 높아졌습니다.
TV 뉴스에서는 코로나 확산세를 걱정하는가 하며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가 하면
TV 드라마에서는 등장인물 누구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은 장면을 보면서
현실과 비현실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수업365]를 읽으며 제 마음을 알아봅니다.
'상처치유자' 정여울 작가의 특별한 심리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심리공부를 하면서 상담을 공부하면서 '상처입은 치유자'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아무도 상처받을 권리가 없다지만 누구도 상처를 피할 수는 없을 테지요.
누군가는 그 상처를 감추려들기도 하고 누군가는 그 상처를 빌미로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누군가 저와 같은 상처를 입는 사람을 치유하려고 공부를 시작했지요.
정여울 작가도 서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내가 나를 치유하기 위해 도움받았던 모든 내적 자산이자
회복탄력성을 위한 보물창고다.
무인도에 있다 해도, 내 모든 책을 다 잃어버린다 해도,
결코 잊을 수 없는 마음돌봄의 기록이다.
이 책 속에는 심리학이라는 한분야만을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마음을 다스리고 돌보는 것은 철학에서도 문학에서도 그림에서도 음악에서도 관계까지도
모든 심리적 치유의 힘이 스며있지요.
그래서 작가는 일주일동안 심리학의 조언을 통해 독서의 깨달음으로, 일상의 토닥임 속에
사람의 반짝임을 찾아, 영화의 속삭임을 들으며, 그림의 손길을 느끼고 대화의 향기를 맡으며
매일 1페이지씩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어가는 시간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꼭 첫 페이지부터가 아니더라도, 월요일부터가 아니더라고 어느 페이지를 읽어도 괜찮습니다.
책 모퉁이에 읽었음을 표시하는 체크박스가 있으니 반복해서 읽는 수고는 덜었어요.(웃음)
하지만 반복해서 읽어도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첫 페이지에서 읽은 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읽으며 정여울 작가님 팬이 되었습니다.
악몽은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흉조가 아니라
'내가 삶에서 뭔가를 놓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다.(중략)
매일 밤, 너무도 간절하게, 당신이 놓쳐버린 무의식의 열망을 기억해달라고.
나쁜 꿈은 내가 놓쳐버린 열망이 두드리는 노크라는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 나쁜 꿈을 꿨다고 한다면 지금 무엇을 잊고 사는지 떠올려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집에만 갇혀있는 답답한 일상, 마스크로 가려진 반쪽자리 일상이 갑갑하지만
그래도 마스크 덕분에 손씻기 덕분에 올 겨울은 그 흔한 감기 한 번 앓지 않고 지나갑니다.
인생의 모든 답은 내 안에 있다는 말처럼 일상을 반전시키는 답은 내 안에 있습니다.
고통을 딛고 상처를 치유하는 마음의 힘을 유머에 있지 않을까요?
유연한 통찰로 채워넣은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수업365]을 통해
내 안의 진짜 나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