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사장 난생처음 세무서 가다 - 창업부터 각종 세금신고, 절세까지 한 권으로 끝
문상원 지음 / 제우미디어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7개월차 초보사장입니다.
26년동안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사장'이라는 표현이 참 생소하네요.
어쩌다 시작은 했는데 난감했어요.
경리업무를 오래하긴 했지만 직원의 입장에서 경영관리를 하던 것과 달리
경영자의 입장에서 경영관리를 마주해보니 머리가 복잡한 일이 한두가지 아니었거든요.
일단 창업은 했으니 경영은 해야겠고 직원이 아닌 사장의 마인드가 필요했습니다.

 

[초보사장 난생처음 세무서 가다]라는 책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우선 저자 문상원 회계사의 독특한 이력이 눈에 들어옵니다.
공학과를 졸업하고 굴지의 대기업 SDS부분에서 근무하던 전형적인 공학도가
돌연 세무사로 진로를 바꾸다니 평범하지는 않지만 특이한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공학이든 세무든 숫자로 씨름하기는 마찬가지거든요.
창업을 결심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무료로 세무상담도 하고 책도 썼다고 합니다.
사실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은 세무지식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세무와 관련한 업무는
회계사에 맡기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주변을 보니 홈택스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류 서비스도
회계사무소에 터무니없는 비용을 지불하고 요청하는 경우가 간혹 있더라고요.
아마 저자는 이런 점이 안타까웠는지도 모릅니다.
우선 목차를 들여다 봅니다.
1장의 사업자등록을 시작으로 창업자금과 세금 상식, 절세, 법률 상식등
전반적인 경영정보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그나마 읊어본 풍월이라 세무전반에 대한 지식은 있었지만
창업자금에 대한 정보는 부족했기에 <SECTION 02. 창업자금>을 펼쳐보았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제3금융권의 교묘한 광고성 글이 많아서 헷갈렸거든요.
이 책에선 정책자금에 관련한 자세한 정보와 취급처 안내, 그리고
자금신청에 대한  필요한 절차에 대해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제 곧 창업자금 신청을 해야하는데 헤매고 있던 저에게 아주 유용한 정보였습니다.
사업자등록에서 헷갈리기 쉬운 과세자의 종류나 창업 세금 상식에서 구별이 어려운 계산서 차이,
부가세 신고와 소득세 신고에서 놓치기 쉬운 경비영수증,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절세 방법 그리고 경영상 마주치게 되는 법률적 상식까지
82가지의 Q&A를 통해 어설픈 경리보다도 더 이해하기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세무서가 무섭다고요?
제가 겪어보니 세금신고와 세금납부만 제대로 잘하면 세무서, 하나도 무섭지 않습니다.

 

26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늘 사장님들이 '내 회사다, 생각하고 근무해달라!'고 할때마다
속으로 '흥! 그럼 경영자만큼의 월급을 주시죠?'라며 코웃음을 쳤지요.
하지만 26년후 창업자가 되고 보니 그때 조금이라도 경영자의 마인드로 일해볼걸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회계사무소를 끼고 일을 시작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경리업무를 하며 배웠던 스킬들과
틈틈히 따놓은 세무회계자격증이 있어서 경영관리에 조금은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당분간은 [초보사장 난생처음 세무서 가다]를 끼고 살아야겠네요.
저처럼 직장인에서 창업인으로 처음 시작하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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