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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싱킹 - 속도를 늦출수록 탁월해지는 생각의 힘
황농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평점 :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또다시 감염자가 속출하는 요즘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부쩍 추워진 날씨, 반자발적 자가격리가 자꾸만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게 합니다.
생각은 널뛰기하듯 이리저리 걷잡을 수 없이 튀어다니고
명상이라도 할라치면 어느새 잡생각이 머리속을 점령하고 있음을 깨닫죠.
지금 여러분의 생각은 어디에 머물러 있나요?
[슬로싱킹]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전작 [몰입]으로도 유명한 황농문 교수입니다.
오래전 [몰입]을 읽으면서 '나는 이토록 황홀한 몰입을 느껴본 적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번 [슬로싱킹]을 읽으면서는 '생각을 많이하면 많이할 수록 피곤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지요.
안그래도 마음 복잡한 일이 많은데 생각을 더 하라는 게 말이 될까하는 생각이었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잘 풀리지 않는 일일수록 생각을 더 깊이 더 오래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버나드 바스의 '의식의 통합작업공간 이론'>을 통해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허무는 것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조금 어려웠지만 슬로싱킹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무대 위의 조명을 받는 아주 제한된 공간이 의식의 내용이고
무대 뒤와 관객석의 방대한 공간은 무의식의 지대로 장기기억공간이라는 것이죠.
의식의 내용이 스포트라이트를 오래받으면 받을 수록 관객석에서 관찰하고 있던 무의식 중에서
그 의식의 내용과 관련있는 장기기억이 인출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래도록 깊이 생각하던 문제가 무의식의 장기기억 속에서 실마리를 잡고 풀리는 것,
이것 바로 '의식의 통합작업공간 이론'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매순간 끊임없이 이 무대 위 의식의 내용을 떠올려야하는 것이죠.
심지어 잠드는 그 순간까지도요.
그래서 저자는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선잠'을 꼽습니다.
몰입이야 그렇다치고 선잠이라니, 생뚱맞지요?
하지만 수면은 사람의 무의식의 장기기억을 떠올리기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몰입하는 사람들에게는 슬로싱킹하는 틈틈이 선잠을 자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지요.
그밖에도 책에서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을 위한 슬로싱킹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명상과 슬로싱킹의 차이는 뭘까?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제 생각엔 명상은 복잡한 생각을 깨끗이 비워내는 것이고
슬로싱킹은 복잡한 문제를 깔끔하게 풀어내는 것이 아닐까요?
<'1분' 밖에 생각할 줄 모르면 '1분' 걸려 해결할 문제밖에 못 푼다>
이 책의 띠지에 새겨진 문장입니다.
얼마나 오래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오래 생각하느냐가 생각의 차이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오늘 어떤 생각에 빠져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