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함께 정처 없음
노재희 지음 / 작가정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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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휘발됩니다
내 머리의 용량은 한정되어있어 중요도에 따라, 가치에 따라, 무언가의 선택에 따라
지워지기도 하고 살아 남기도 합니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 저는 열심히 기록하려고 애씁니다

너무 재밌습니다
작가님의 생각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고

문장도 시원시원하여
작가님의 책을 더 읽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최근 모임에서 인생의 초기기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저의 초기기억은 사진과 이야기로 채워져 있어서 두 돌 근처, 가끔은 돌 전 기억도 나는데요

이런 경험을 할 수록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기억이 밝고 긍정적이고좋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분명 우리에겐 아프고 힘든 기억이 있을거에요
그 기억들은 누군가는 서서히 지워갈테고 누군가는 다른 기억으로 써보겠죠?

저는 다른 기억으로 써보는 작업을 해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어요

그 기억을 떠올리면 웃음이 나니까 성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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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경험하며 배운 많은 것들을
잊어버린 나는 예전과 다른 판단을
할 수 도 있었겠지만 과거의 경험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잘못된 판단을 한 적도 많았으니까
그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가족과 친구를 몰라보면 또 어떤가.
그들이 나를 계속 만나준다면
(틀림없이 그랬을 텐데)
나는 그들을 새로 사귀었을 것이다.
새로운 기억을 가지고
새 가지와 이파리를 무성하게 늘려가며
새로운 나무가 되었을 것이다.

-

작가님의 이런 확신은 그동안의 주변인들과의 애정에서 비롯된 것 같았어요

이런 확신을 할 수 있는 작가님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네요 ㅎㅎ


작가정신은 작가님의 매력을 100% 올려주는 책을 출간합니다

읽으면 작가님에 대해 애정이 솟아나요!!

더불어 제 글을 더 겸손하게 쓸 수 있게 해줍니다

이런 책을 출간해주신 출판사에도, 써주신 작가님께도 감사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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