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케어
진보라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러분의 기억을 누군가가 관리한다면?

기억의 휘발성은 장점이자 단점이죠
좋은 기억이 휘발되는 것은 슬픔, 아팠던 기억이 휘발되는 것은 위로

대체로 모든 기억을 잊고 싶지 않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기록을 좋아하는 편이고요

 

메모리케어 - 진보라, 은행나무

기억을 관리합니다
기억관리국에서는 기억을 관리하기 위해  약물과 헬맷을 개발했고, 사람들은 밤마다 기억을 삭제합니다

내 기억이 삭제되면 그 기억에 관련된 상대방도 기억이 삭제되는데, 문제는 꼬리표가 남는다는 겁니다

그 꼬리표는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 되어 꼬리표를 관리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거슬리는 행동을 하지않기 위해 애를 씁니다
심지어 좋은 꼬리표를 남기기 위해 기억을 만들어가기도 하며, 좋은 기억을 삭제하기에 이르는데요..

최악이지 않나요?!
진짜 제가 여기까지 보고 이런 세상이 온다면 살아있는게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끔찍한 세상이에요

근데 더 최악인 것은 질서유지라는 명목으로 고인의 기억을 삭제하고 알츠하이머 가족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되기 이전에 기대수명을 정해 종료시켜 버립니다

네???????????? 네???????????!!!!!!!!!!!!

내용이 어떻게 진행될 지 궁금하시죠? 그래서 저도 끝까지 순식간에 봤습니다

기억이라는 것이 누군가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세상이.. 비현실적이지만은 않습니다 (곧 다가올 것 같아 무서워요!!!!!!!!)

이 책은 작가님의 첫 작품이고
실제로 경식이라는 대상은 작가님의 할아버지를 모델로 할아버지와 살아온 부산을 배경으로 하셨다고 합니다

애정이 있는 작품이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님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주변의 시선에서 벗어나, 스스로 인생의 주도권과 기억의 선별권을 되찾고 싶은, 모든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분들이 한 번쯤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