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한 상실 - 해결되지 않는 슬픔이 우리를 덮칠 때
폴린 보스 지음, 임재희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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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상실이라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은
임종, 이혼, 질병(알츠하이머), 실종, 전쟁 등인 것 같아요

여러분에게는 모호한 상실이 있었나요?

힘든 시기에 서로의 곁에 없는 것,
육체는 존재하지만 심리적으로 부재하는 것,
이는 모호한 상실에 해당합니다

저는 가족 경계의 모호함도 느꼈던 것 같고 양가감정도 느꼈던 것 같아요
분노와 슬픔 죄책감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댔던..

그것이 모호한 상실인지 몰랐음에도 다행히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남편과 물리적으로 가까워 졌고 (살림을 합쳤어요!) 대화를 시작했다는 것이죠

이 책에서도 대화가 시작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랬던 것 같아요
많은 대화도 아니었고 딱 하루의 대화로
저는 남편에게 쌓였던 앙금이 다 사라졌던 것 같아요
그날의 대화는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모호한 상실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 눈치채지 못하게 흐르고 있는 것 같아요

꼭 눈에서 사라지는 것만이 상실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부재하는 것 역시 상실이라는 점.
우리가 꼭 기억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혼한 가족이라고 해서 파괴된 가족이 될 이유는 없다
원래의 가족에서 새롭게 재구성될 수 있는 것이다
결혼 서약이 파기되었다고 모든 것을 잃는 게 아니다


어떤 식의 종결이 없다면, 부재하는 자는 현재에 머문다.


"무슨 불평을 하는거야? 여기 있는 게 행운이지."
"남편이랑 애도 있잖아. 다른 누가 더 필요해?"
"엄마를 다시 못 만나더라도 아직 살아 계시는 것에 감사하라고"라는 식으로 말한다.
부분적 상실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쉽게 이해되지 않으므로 이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더욱 혼란스럽다.


우리는 역설과 씨름해야한다.


모호한 상실은 우리를 무능하게 만든다.
그런 감정은 우리의 주인 의식을 잠식하고 세상이 공정하고 질서 있고 살 만한 곳이라는 믿음을 파괴한다.

상실과 모호함 모두 인간 경험의 핵심 요소이며, 그래서 이 둘이 종종 모호한 상실로 합쳐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모호한 상실을 경험해 보신 분
우울하신 분
심리에 관심이 많으신 분
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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