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들의 숲 책 읽는 교실 26
김근혜 지음, 신진호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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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들의 숲>의 주인공은 '라도'라는 골든리트리버다. 라도는 펫샵에서 팔려 주인을 만났지만, 주인은 너무나도 크게 자라는 라도를 감당하지 못하고 고속도로 갓길에 버린다. 라도는 주인을 따라가려 애를 썼지만, 결국 차에 치이고 정신을 잃게 된다. 그런 라도를 보살펴 준 '할매'. 할매도 버려져 길을 떠도는 개다. 시간이 흐른 뒤 할매는 사람들에게 잡혀 목숨을 잃게 되는데, 할매는 라도에게 섬숲으로 가서 행복하게 지내라는 유언을 남긴다. 라도는 할매의 말에 따라 섬숲으로 가려고 하지만 고속도로를 건너가야 하는 상황이라 쉽지 않다. 그러던 중 보리라는 버려진 고양이를 만나게 되고, 라도는 보리의 도움으로 고속도로를 건널 수 있게 된다. 보리와 라도는 며칠을 걸어 섬 숲에 도착하게 되지만, 이미 섬숲에 있는 개들이 이들을 받아주지 않는다. 보리는 자신의 엄마를 찾을 수 있게 사흘만 섬숲에 있게 해달라고 부탁해 보리와 라도는 겨우 며칠 머무를 수 있게 된다. 섬숲에서 임신한 개인 코털을 만나게 된 보리와 라도. 보리의 엄마도 찾고, 코털도 무사히 새끼를 낳고, 라도 또한 섬숲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될까?

이 책을 읽으며 개공장에서 동물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 속에 놓여있는지 더 느낄 수 있었다. 라도도 코털도 모두 주인에게 버림받았는데, 생명을 가진 존재를 버린다는 게 얼마나 무책임한 일인지 또 그런 행동을 통해 동물들이 어떤 환경에 놓이게 되는지도 다시 생각해 보게 했다. 인간보다 약하다는 이유로(표현하지 못하고 힘이 없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개들이 들개가 되고 그들이 모여 있다는 들개들의 숲은 어찌 보면 이런 비극을 함축하고 있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욕심으로 생산되는 것이 멈춰지고, 인간의 무책임함으로 버려지는 것이 멈춰졌으면 좋겠다. 라도 또한 보리, 코털과 함께 조금이나마 편안한 여생을 보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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