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 4학년 스콜라 어린이문고 40
김혜진 외 지음, 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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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초등학교에 입학한 것 같은데 벌써 4학년이 되었다. 3학년 때까지는 그래도 아이 같은 모습이 보였는데 4학년이 되니 어엿한 어린이 같기도 하고,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걸 다시 체감한다. 한 뼘 부쩍 큰 아이가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다섯 가지 이야기가 모여있는 단편소설집(단편동화집)이다.

다섯 가지 이야기 중 <우리는 둥글게 둥글게>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솔직히 다섯 편 다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학교에서 하는 생존 수영 시간에, 수영을 좋아하는 리안이가 평소와 다르게 긴장하게 된다. 속도 매스껍고 머리고 아프다. 물에 들어가자마자 기침이 쏟아지는 리안이. 그때 레일 끝에서 올라오는 물거품이 보인다. 하지만 그 물거품이 친구 눈에는 보이지 않고. 그때부터 리안이는 수영이 싫어진다. 리안이는 자기 눈에만 보이는 물거품을 가까이 다가가 보게 됐는데, 거기서 비릿한 바다 냄새가 나고 한 여자아이가 허우적거리는 게 보인다. 하지만 그 여자아이는 리안이 눈에만 보이는 듯하다. 리안이는 그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물에 뛰어들었는데, 갑자기 정전이 되며 어두컴컴해지는데... 그때 리안이의 과거 기억이 떠오르게 된다. 리안이는 결국 자기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수영을 잘할 수 있게 될까?

이처럼 이 책에는 4학년 아이들이 마주하게 될 여러 상황들이 담겨있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학교에서 마주칠 수 있는 상황들이 주로 등장한다. 친하지 않았던 친구와 우정을 쌓아가거나,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거나, 특이한 친구를 만들거나, 두려움을 극복하거나 등의 내용이 재미있게 다가오고 자신이라면 어떠했을지 상상해 보게 한다. 제목은 구체적으로 4학년을 가리키지만 초등학생 전체 학년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특히 4학년이라면 더 공감할 테고.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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