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누르면 안 돼! 크리스마스에도 절대로 안 돼!
빌 코터 지음, 이정훈 옮김 / 북뱅크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만 봐도 흥미가 저절로 샘솟는다. 절대로 누르면 안 된다니! 더 누르고 싶어진다.

 

게다가 크리스마스라니! 산타 모자를 쓰고 지붕 위에 올라가 있는 래리의 저 빨간 버튼을 누구라고 누르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이 책은 기존에 출간되어 있는 절대로 누르면 안 돼!, 절대로 만지면 안 돼!와 비슷한 맥락을 취하고 있다.

 

금기를 깨트리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는 제목과 소재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건드린다.

 

누르지 말라고 하면 더 누르고 싶고, 만지지 말라고 하면 더 만지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니 말이다.

 

 

아이는 이 책을 받자마자 우선 크리스마스 소재라는 것에 즐거워했다.

 

11월이 얼른 지나가고 빨리 12월이 왔으면, 12월이 빨리 와서 크리스마스가 빨리 다가왔으면,

 

크리스마스에 자기가 원하는 선물을 잔뜩 받았으면 하는 기대로 부푼 아이를 더욱 설레고 기대하게 만들었다.

 

 

부푼 기대를 안고 표지를 열고 아이는 그림책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누르지 말라는 버튼을 처음 몇 번은 정말로 누르지 않았다. 그러다 딱 한 번만 살짝 눌러보라는 래리의 말에 어찌나 버튼을 눌러대던지.

 

래리가 초록색으로 변하자 놀라고, 빨간 버튼이 루돌프 코로 바뀌자 아이의 표정 또한 더욱 환하게 바뀌었다.

 

책을 흔들면 눈이 내린다는 페이지에서는 그림책을 엄청난 속도로 흔들었고,

 

누가 먼저 버튼을 누르는지, 누가 더 빠르게 여러 번 버튼을 누르는지 겨루기도 했다.

 

 

이 그림책은 단순히 읽고, 감동받고, 책장을 덮는 그런 유의 책이 아니다.

 

래리가 정말 옆에 있는 듯한 착각 속에, 래리의 안내를 따라 책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그림책이다.

 

래리와 함께 하는 모험은 하지 말라는 금기를 깨트리는 건전한 희열의 감정을 알게 해주고

 

그 과정에서 펼쳐지는 예상치 못한 상황들은 아이의 웃음 버튼을 계속 자극한다.

 

보는 내내 깔깔 웃음소리가 멈추지 않았으니 말이다.

 

말 그래도 크리스마스에 보면 좋을,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