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처음 일기 쓰기 - 승규의 100일 일기
송현지 지음 / 경향BP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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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승규가 여섯살 때 쓴 100일간의 일기가 담겨있다. 우리 아이가 한글도 떼기전인데 승규는 일기를 썼다니 참 대단한 아이다. 게다가 백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썼다니 승규의 엄마도 뿌듯함을 느낄 것 같다. 승규의 엄마이자 이 책의 저자인 송현지님은 글쓰기의 첫 단추인 일기쓰기를 아이와 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고 한다. 승규처럼 우리 아이의 생각주머니도 커지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일기쓰는 것에 도움을 얻고자 이 책을 펼쳤다. 작가가 알려주는 일기쓰기의 준비 중 코칭자의 역할 두가지가 인상 깊었다. 하루 중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골라서 쓰는데 예시로 들어준 대화에서 평범한 일을 특별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끈다는 것이 내게는 신선했다. 또 양육자가 아이에게 같은 주제의 질문을 독특하게 표현하는 부분을 읽으며 도움을 받았다. 평범한 말을 아이의 수준에 맞게 기발함을 곁들여 질문을 해보도록 안내하는 것이 내게는 살짝 부담이 되었지만 자꾸 연습하면 익숙해질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욕심을 버리라는 조언으로 마음을 비우게 되었다. 1줄씩 천천히 일기쓰기에 도전하다보면 어느새 10줄을 거뜬하게 쓸 수 있다는 작가의 경험담이 내게 안정감을 주었다. 또 칭찬을 아끼지말라는 것에 크게 공감되었고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백일동안 꾸준히 작성된 승규의 일기를 읽으며 나날이 발전한 그의 글쓰기 실력을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글쓰기 실력뿐만 아니라 풍선처럼 커져가는 승규의 생각주머니를 들여다보면서 나는 빙그레 웃음이 지어졌다. 승규의 순수성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채워진 일기를 읽으며 독자들도 아이와 일기쓰는 것에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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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사냥꾼 풀빛 그림 아이
김민우 지음 / 풀빛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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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사냥꾼이라는 제목을 읽으니 험상궂게 생긴 덩치가 큰 아저씨가 무섭고 거대한 존재를 제압할 것 같은 막강한 힘이 느껴진다. 이 책의 첫 페이지를 펼치니 '전설의 괴물 사냥 아이템'이라는 갖가지 무기 아닌 무기에 살며시 웃음이 나왔다. 장난감처럼 보이는 무기에 그럴싸한 설명을 달아놓으니 마법의 아이템처럼 느껴진다. 특히 비눗방울을 불어 몸에 붙이면 괴물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나 특수액체가 괴물의 몸에 닿으면 속도가 느려지기에 움직임이 빠른 괴물을 잡을 때 사용하기 좋다는 장난감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그 상상력과 기발함에 감탄했다. 

이 책에 나오는 괴물사냥꾼은 나의 예상과는 반대로 남매로 이루어진 귀여운 꼬마친구들이다. 괴물사냥꾼이 묘사하는 괴물들은 모양도 크기도 색깔도 가지가지이다. 나와 아이가 갖고있던 괴물에 대한 이미지를 뒤바꾸어 놓기도 해서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색감과 귀여운 그림 속에 꼭꼭 숨어있는 다양한 괴물들을 아이와 함께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세상을 바라보는 호기심어린 괴물들의 표정을 보니 '이들이 진짜 괴물일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의 일상곳곳에서 볼 수 있는 건물과 사물 등을 괴물들의 모습으로 담아낸 작가의 섬세함에 놀라기도 하고 웃음도 나왔다. 작가가 순수한 마음을 갖고있는 꼬마들에게만 보이는 괴물을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서 나의 순수성을 돌아보기도 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괴물들이 눈에 잘 띄지 않았다는 괴물사냥꾼의 말에 '혹시 나도 괴물사냥꾼이 아니었을까'하는 동심어린 생각을 하기도했다. 강하고 힘센 괴물들과 맞써 싸우기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어른의 도움없이 괴물사냥꾼들이 용감하게 괴물들을 물리치는 장면에서는 그들을 응원하는 나를 발견했다. 다른 독자들도 이 책을 읽으며 순수한 괴물사냥꾼의 용기의 기운을 느껴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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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이면 충분해 웅진 우리그림책 91
남동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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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누이가 나오는 이 책은 유쾌하다. 책을 읽는 내내 시종일관 웃음이 나왔다. 책표지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남매는 숟가락을 왕처럼 따르고 좋아한다. 자신들이 놀 때 숟가락만 있으면 충분히 재미있게 놀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바가지를 뒤집어 쓴 것 처럼 촌스럽고 귀여운 머리스타일의 개구쟁이 같은 남자아이가 길을 가다가 나뭇가지 하나를 줍는다. 숟가락 길이만한 나뭇가지로 놀이터 모래사장에서 신나게 그림을 그리던 남자아이는 곱슬머리를 가진 또 다른 남자아이가 은빛쇠수저를 이용해 모래로 자신의 키만한 슈퍼맨을 만든 것을 보고 놀란다. 꼬마아이가 이토록 큰 모래작품을 만든 것을 보고 나도 내심 놀랐다. 방금전까지 나뭇가지로 신나게 놀던 주인공 남자아이가 튼튼한 숟가락을 부러워하며 그것이 있으면 더 재미있게 놀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뭇가지를 들고 시무룩해보이는 남자아이의 표정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듯이 시무룩해보여서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숟가락의 장점을 이야기하면서 집에있는 숟가락을 가져오자며 누나를 설득하는 남자아이의 열정에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다. 숟가락만 있으면 누나는 멋진 궁전에서 반짝이는 숟가락 지팡이를 들고 사람들에게 손을 흔드는 왕국의 왕이 될 수 있다는 남자아이의 말에서는 웃음이 뿜어져나왔다. 익살스러운 그림이 글 잘 표현해서 함께 책을 읽는 아이도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숟가락 하나로 외계인을 만날수도 있고 공룡화석을 발견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뿐만 아니라 해적놀이 등 여러가지 생각치도 못한 남자아이의 상상에 혀를 내둘렀다. 엄마를 설득한 아이들이 숟가락으로 재미있게 노는 모습에 나도 신이났다. 예상치 못한 결말 역시 나를 미소짓게 만든 유쾌한 책을 다른 독자들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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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
황명석 지음 / 좋은친구출판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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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 그리고 요리를 잘하는 사람을 금손을 가졌다고 말한다. 나는 금손을 가진 사람이 부럽다. 소위 금손을 가진 사람이 되려면 무한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연습만이 완벽함을 만들기 때문이다. 아이를 양육하다보니 그림그리는 것에 소질이없고 관심이 없어도 해야만할 때가 있다. 내가 그림을 그려야하는 상황에 놓일 때마다 시간내어 연습을 자주해야겠다고 다짐하곤 한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던가. 그림 그리기 연습도 나 혼자할 때보다 아이와 함께 할 때 더 재미있고 즐겁다. 이 책에는 제목 그대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그림을 그리는 방법이 나와있다. 나처럼 그림그리는 것에 자신이 없는 엄마들을 위해 간단하고 재미있게 그리는 방법이 이 책에 나와있다고 한다. 책표지의 이런 문구가 나를 격려하는 것 같아서 연습하기도 전에 자신감이 생겼다. 이 책에 머리말에는 부모에게 알려주는 몇가지 조언이 나와있다. 어른의 시선으로 그림을 평가하지 말고 칭찬하며 그림그리는 것에 재미를 느껴야 아이의 소질도 향상된다는 말을 기억해야겠다. 특히 아이의 집중력이 지속되는 시간이 10분정도라는 것에 기준을 두고 함께 그림을 그려보았다. 이 책에는 한글을 몰라도 순서대로 따라할 수 있도록 그림그리는 과정이 세분화되어 나와있다. 동물, 과일, 채소, 탈것 등 다양한 주제로 나뉘어 있고 페이지마다 우측 상단에 난이도 표시가 되어있어서 수준에 맞게 아이와 하고싶은대로 골라서 연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편했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활용할 수 있는 이 책을 갖고 하루에 10분씩이라도 꾸준하게 연습한다면 그림그리는데 있어서 자신감이 하늘 높이 솟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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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의 고수 - 신 변호사의 법조 인사이드 스토리
신주영 지음 / 솔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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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제가 읽은 책은 <법정의 고수> 예요~


이 책의 저자 신주영님은 변호사인 동시에 네명의 아이를 키우고있는 엄마예요. 저와 같은 엄마로써 네명이나 되는 적지않은 사랑스런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변호사 일을 씩씩하게 감당하는 동시에 이렇게 멋진 책을 펴낸 신주영 작가님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신주영님이 계란같이 작고 약한 타인을 변호하는 일에 몰두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책으로 읽으니 삶에 대한 그녀의 열정이 고스란히 저에게 전해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뜨거워졌어요. 


10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 중에서 저는 <5-7장 높고 단단한 벽, 그리고 계란들>을 인상깊게 읽었어요. 이 이야기는 2022년 무더위가 한창인 요즘,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에피소드 <소덕동 이야기>의 원작이기도 해요. 경남 창원시에 있는 거대한 팽나무를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린 <소덕동 이야기>는 저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를 사랑하는 시청자들도 아주 재미있게 봤어요. 웃으면서 봤던 <소덕동 이야기>의 원작을 책으로 읽으면서 우리의 눈으로 보는 시각적 효과가 사람의 마음을 크게 흔든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어요.


 이 책의 5장 초반에 나온 종이에 적힌 소송의 설명을 읽거나 그려진 지도를 봤을 때는 그곳의 가치를 수치로만 어렴풋이 가늠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신주영 변호사님이 현장을 방문해 보고 느낀 것을 읽다보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화에서 소덕동을 방문한 재판장과 변호인단들이 보았던 아름다운 팽나무의 전경이 제 머릿속에 겹쳐졌어요. 그러면서 어느 새 신주영 변호사님이 재판에서 꼭 이겼으면하는 마음이 생겨났고 그녀를 응원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드라마에서는 현장을 방문한 재판장과 변호인단들이 굵은 빗줄기를 피하기위해 우산을 썼어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강렬한 태양의 빛을 가리기위해 우산을 쓴 대조적이면서도 비슷한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7장 높고 단단한 벽, 그리고 계란들3>에서 '증인신문사항을 준비하면서 일산과 보스턴을 비교하는 사진을 포함해 인상적인 사진들을 골랐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눈으로 보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달았어요. 그러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는 건강한 두 눈을 주신 조물주께 감사함을 느꼈어요.

"우리는 개발과 도로 건설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가끔 개발과 발전을 동일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도로가 많아진다는 것을 반드시 발전이라고 볼 수 있을까? 오히려 그만큼 감소하는 녹지나 공간이 우리에게는 더 소중한 것이 아닐까." 라는 문장이 고리타분한 저의 사고방식을 뒤집어 놓아서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소통을 위해 건설되는 도로가 단절을 만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의 자세한 이야기가 담긴 <법정의 고수>를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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