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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의 고수 - 신 변호사의 법조 인사이드 스토리
신주영 지음 / 솔출판사 / 2020년 10월
평점 :
안녕하세요~
이번에 제가 읽은 책은 <법정의 고수> 예요~

이 책의 저자 신주영님은 변호사인 동시에 네명의 아이를 키우고있는 엄마예요. 저와 같은 엄마로써 네명이나 되는 적지않은 사랑스런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변호사 일을 씩씩하게 감당하는 동시에 이렇게 멋진 책을 펴낸 신주영 작가님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신주영님이 계란같이 작고 약한 타인을 변호하는 일에 몰두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책으로 읽으니 삶에 대한 그녀의 열정이 고스란히 저에게 전해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뜨거워졌어요.

10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 중에서 저는 <5-7장 높고 단단한 벽, 그리고 계란들>을 인상깊게 읽었어요. 이 이야기는 2022년 무더위가 한창인 요즘,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에피소드 <소덕동 이야기>의 원작이기도 해요. 경남 창원시에 있는 거대한 팽나무를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린 <소덕동 이야기>는 저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를 사랑하는 시청자들도 아주 재미있게 봤어요. 웃으면서 봤던 <소덕동 이야기>의 원작을 책으로 읽으면서 우리의 눈으로 보는 시각적 효과가 사람의 마음을 크게 흔든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어요.

이 책의 5장 초반에 나온 종이에 적힌 소송의 설명을 읽거나 그려진 지도를 봤을 때는 그곳의 가치를 수치로만 어렴풋이 가늠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신주영 변호사님이 현장을 방문해 보고 느낀 것을 읽다보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화에서 소덕동을 방문한 재판장과 변호인단들이 보았던 아름다운 팽나무의 전경이 제 머릿속에 겹쳐졌어요. 그러면서 어느 새 신주영 변호사님이 재판에서 꼭 이겼으면하는 마음이 생겨났고 그녀를 응원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드라마에서는 현장을 방문한 재판장과 변호인단들이 굵은 빗줄기를 피하기위해 우산을 썼어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강렬한 태양의 빛을 가리기위해 우산을 쓴 대조적이면서도 비슷한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7장 높고 단단한 벽, 그리고 계란들3>에서 '증인신문사항을 준비하면서 일산과 보스턴을 비교하는 사진을 포함해 인상적인 사진들을 골랐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눈으로 보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달았어요. 그러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는 건강한 두 눈을 주신 조물주께 감사함을 느꼈어요.
"우리는 개발과 도로 건설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가끔 개발과 발전을 동일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도로가 많아진다는 것을 반드시 발전이라고 볼 수 있을까? 오히려 그만큼 감소하는 녹지나 공간이 우리에게는 더 소중한 것이 아닐까." 라는 문장이 고리타분한 저의 사고방식을 뒤집어 놓아서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소통을 위해 건설되는 도로가 단절을 만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의 자세한 이야기가 담긴 <법정의 고수>를 꼭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