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네트의 춤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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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가녀린 몸매의 여학생들이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줄 가운데 유독 뚱뚱한 소녀 한명이 다부진 표정으로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이 내 기분을 묘하게 만들었다. 외모를 중시하는 사람이 많은 우리 사회에 이 책이 던져주는 메세지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체코에서는 큰 체격을 갖고도 온전히 자신을 사랑하며 주어진 삶을 마음껏 즐기며 행복하게 살았던 봄이가 한국에서는 그렇지 못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웠다. 같은 지구라는 행성에 머물면서 이토록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새삼 나를 놀라게했다. 외모나 생각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한 사람으로서의 존재를 존중해주는 외국 문화가 부럽기도 했다. 책에서 봄이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남자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봄이의 체격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 때문에 감수성이 풍부한 고등학생 친구들이 믿지않는 상황이 공감이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하게 느껴졌다. 심지어 봄이와 같은 반 친구인 혜나는 그 남자의 존재를 확실히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들 앞에서 부정해버리는 장면에서는 봄이가 안쓰러웠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것이 우리의 삶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생각보다 크다. 그럼에도 내면의 진실과 순수성을 알아볼 때 우리의 삶이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또 사람의 인격체를 그대로 존중하고 인정해주며 더불어 살아가는 성숙한 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봄이를 사랑해주는 진하처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않고 독자들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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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소녀는 오늘부터 영화배우! YA! 8
나카무라 고 지음, 사카키 아야미 그림, 김지영 옮김 / 이지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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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소녀라는 주인공이 내게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전래동화에서 주로 만나는 우락부락한 얼굴에 덩치가 산만한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무시무시한 존재가 아닌 오렌지처럼 상큼하고 책표지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발랄한 도깨비 소녀의 등장에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학창시절에 두근두근 설레이며 읽었던 순정 만화같은 느낌의 책표지가 그 궁금증을 더했다. 

  도깨비 소녀 오니가와라 모모카는 엄마없이 도깨비인 아빠와 동생들과 살고있다. 도깨비 가족인 이들은 당황하거나 흥분하면 자신들도 모르게 머리의 뿔이 튀어나오는데 이러한 설정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또 고등학교 1학년으로 학교를 다니게 된 모모카가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아슬아슬하게 친구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생활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영화부 선배이자 꽃미남 배우 겸 감독인 진구지 미사키가 나올 때마다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했다. 또 모모카에게 영화배우를 해보라며 부추기고 오디션까지 보게한 그가 한 행동과 결정에 어이없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어서 웃음이 나왔다. 모모카와 렌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했다. 어릴적 자신을 놀리고 괴롭히던 렌의 비밀을 알게되면서 그에게 마음을 열게되는 모모카의 성장이야기가 나를 미소짓게 만들었다. 인간들과 어울려 평범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도깨비 소녀의 열정과 간절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독자들이 청소년 도깨비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 자신을 더욱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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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 아저씨의 개 책마중 문고
세실 가뇽 지음, 이정주 옮김, 린느 프랑송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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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우리 주변에 나날이 늘어가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결국 우리의 이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파벨 아저씨와 같이 낯선 생김새와 익숙치 않은 언어로 이질감이 느껴지고 거리감이 생기지만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일깨워준다. 

 파벨 아저씨는 외국인 노동자이다. 낯선 타국에서 홀로 요리사로 일하는 파벨아저씨는 토비라는 이름의 개를 한마리 키우고 있다. 파벨아저씨의 곁에 있는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인 토비가 죽었다는 소문을 이 책의 주인공 소녀 쥐스틴이 듣게된다. 나 역시 이 부분에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파벨 아저씨의 슬픔이 얼마나 클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쥐스틴은 1년전에 죽은 자신의 고양이 푸푸피두를 생각하며 무척 슬퍼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러면서 파벨 아저씨를 걱정한다. 이렇게 파벨 아저씨를 생각하는 쥐스틴의 따뜻한 마음에 미소가 지어졌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파벨아저씨를 위로해주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쥐스틴의 노력에 다정함이 느껴졌다. 또 쥐스틴이 전해준 작은 선물에 그녀의 순수한 마음이 내게 온전히 전해지는 것 같았다. 

 책을 읽고나니 문득 제목이 '파벨아저씨'가 아닌 '파벨 아저씨의 개'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다시 돌아보니 단지 외국인 노동자라고만 여겨졌던 파벨아저씨가 이웃이라고 생각되면서 쥐스틴과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매개체가 개이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선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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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고양이 가출소동
임수진 지음, 서영은(미날) 그림 / 모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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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고양이들도 우리 인간들의 세계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새삼 깨달았다. 조물주는 우리에게 항상 좋은 것만 주신다는 말이 있다. 현재 나에게 주어진 상황이 가장 좋은 때라는 긍정적인 말로 다가온다. 이 책의 주인공이자 집고양이 앤지는 매일 보는 창문 너머, 집밖의 세상에 호기심을 갖는다. 집안 식구가 모두 외출하고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그 호기심은 풍선처럼 커졌을 것이다. 기회를 틈 타 집밖으로 나온 앤지는 쾌감과 동시에 짜릿함을 느꼈을 것 같다. 마치 학창시절 부모님 몰래 친구들과 만나 신나게 놀았을 때와 같은 기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창살없는 감옥같은 곳에서 나와 세상 밖의 자유를 누릴 때의 행복감은 경험해본 자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자유가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달콤하지 않다는 것을 직면했을 때 비로소 한 걸음 더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집고양이 앤지 역시 가출 후의 삶이 즐겁지만은 않다. 배고픔과 목마름도 마음 편히 해결할 수 없고 돌아가고 싶어도 정작 집을 찾지 못해 배고픔과 추위를 견디는 앤지의 모습이 나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옛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집 밖의 세상을 경험해본 것이 앤지의 삶에서 값진 경험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과정이 있기에 집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았으니 말이다. 어느 겨울, 따뜻한 집에서 바라본 창밖의 풍경이 눈부신 햇살에 빛나고 있어서 포근할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나가보니 너무 추워 서둘러 귀가했던 경험이 있다. 경험이라는 것은 돈주고 살 수 없는 귀한 것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며 간접적으로 집의 소중함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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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이 아니라 분홍 -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우수상 수상작 고학년 책장
정현혜 지음, 전명진 그림 / 오늘책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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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니 분홍색의 오얏꽃(자두꽃)이 활짝 핀 것처럼 내 마음이 화사해졌다. 역사 속 사건과 인물을 연결하여 이토록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낸 작가의 상상력과 문필력에 감탄했다. 독자들에게 책읽는 즐거움을 선사해준 정현혜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어린이들이 이렇게 이야기 전개가 탄탄한 책을 많이 읽게 된다면 보다 맑은 마음을 갖고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미소가 지어졌다. 가히 제 29회 눈높이 아동문학상을 받을만하고도 남는 작품이라고 여겨진다. 

 이 책의 주인공 란이는 자신의 원수이자 한 나라의 왕 앞에서도 당돌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씩씩한 소녀이다. 정의로운 생각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란이가 나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또 주어진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란이의 모습에 나는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친구 삼달이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따뜻하게 대하는 란이의 겸손한 행동을 읽으며 나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붉은 계열의 색깔이 여러가지이듯 제목처럼 진홍과 분홍은 분명히 다르다. 나라를 다스리려고 하는 자들의 생각과 사상도 진홍과 분홍처럼 차이가 있겠지만 목표는 붉은 색처럼 같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 살아가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도 란이처럼 자신만의 삶을 매순간 열심히 살아가며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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