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모노 에디션)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알베르 카뮈 지음, 최윤주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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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으로 도시가 폐쇄됐을 때,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20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평범하고 조용한 해안 도시 오랑.
어느 날 거리 곳곳에서 죽은 쥐들이 발견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 환자가 속출한다. 
결국 도시에 ‘페스트’가 선고되고 오랑은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다.

죽음에 대한 공포,
사랑하는 사람과의 강제적인 이별,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기다림.
카뮈는 의사 리유의 기록을 통해 재난에 갇힌 사람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냉정하게 보여준다.

『페스트』가 이야기하는 것은 전염병만이 아니다.
누군가는 현실을 외면하고,
누군가는 도시를 떠날 방법을 찾으며,
누군가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계속한다.
죽음이라는 공통의 운명 앞에서 등장인물들은 거창한 영웅이 되기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선택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
부조리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것.
그리고 결국 서로의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페스트』에서 카뮈가 보여주는 인간의 태도다.

코로나 팬데믹을 경험한 우린에게 오랑의 모습은 더욱 낯설지 않다. 
도시의 봉쇄와 격리, 불안과 공포, 이별과 기다림까지. 
수십 년 전에 쓰인 소설이지만 오늘의 삶과 겹쳐지는 장면이 적지 않다.

견고해 보이지만 언제든 흔들릴 수 있는 삶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페스트』가 지금까지 읽히는 이유는 어쩌면 이 질문이 여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해야 할 일은, 인정해야 할 사실은 확실히 인정하고 쓸 데 없는 그림자들을 쫓아 버린 뒤에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열린책들에서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서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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