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신
리즈 무어 지음, 소슬기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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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미제 실종 사건과 연쇄 살인을 모티브로 삼은 이 소설은 사회 안에서 훼손된 인간성과 무자비함을 여실히 드러낸다. 계급사회와 여성혐오적인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점진적으로 타오르는 서사와 각 챕터별로 리즈무어 작가의 탁월한 중심 인물들의 묘사를 통하여 사건의 윤곽을 서서히 드러낸다. 책이 두껍기에 처음에는 속도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되었지만 점점 흥미로워지면서 결말을 알기 위해 가독성은 빨라지며 결국엔 완독 할 수 있다. 매우 서글프고 신비로운 소설이다. 진실은 결국엔 다시 돌아온다는 것. 억울하게 희생된 주인공들을 위한 정의. 여전히 숲에 있는 슬픔과 신비로움이 여운으로 마음 속에 있다.

 

초대 피터 반라는 초기에는 휴가지였던 삼림보호구역에 찾아 왔다가 그 땅과 사랑에 빠지고, 몇차례 토지조사를 진행하고 마침내 독립독행을 지었다. 이 곳에는 여름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8주과정으로 에머슨 캠프가 운영되고 있다. 지도교사 아래 생존수업을 듣는다. 피신처를 짓고, 먹을 것을 구하고, 작살을 만드는 법을 배운다. 또 어떻게 마실 물을 찾아내거나 만드는지를 배웠고, 작은 동물을 잡을 덫을 만드는 방법은 물론 가죽을 벗겨 요리하는 법까지 배운다.

 

바버라의 차림새는 흉측한 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눈에는 검색 아이라인을 진하게 그렸다. 엘리스는 보호구역 100주년을 기념하는 파티를 반라 집안에서 열기에 딸 바버라를 언덕 바로 아래에 있는 캠프에 보내기로 한다. 가까운 곳에 떨어뜨려놓되, 안전하게 지내게 하려는 조치였다.

 

그러나 14년 전 바버라의 오빠 베어가 숲에서 실종되었듯이 바버라도 숲에서 생존 수업에서 실종된다. 엘리스는 아들과 딸을 모두 잃었다. 한 어머니가 아들과 딸을 모두 잃은 것이다.

 

경찰들이 대대적인 수색과 수사 끝에 범인들은 밝혀진다. 인간의 탐욕과 그들 자신만 걱하는 안위에 독자로서 매우 경악했다. . 또 이 사건 속에 많은 사람들의 무고한 희생과 명예를 훼손했다. 그들은 저지른 일의 응보를 받을 것이다.

   

 

부모님이 우리를 키운 키운 방식은, 무얼 하든 반드시 옳고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게끔 우리를 길들였어. 하지만 그렇지 않아.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고, 우리 스스로의 내적 삶을 꾸릴 수 있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크게 개의치 않는 법을 배우기만 한다면 우리는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p177

 

태어날 때부터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던 게 과연 우리 삶에 긍정적인 측면이었나 싶어서. 내가 보기에는 우리 안에서 갈망이나 분투 같은 것이 결핍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 같기도 하거든. 내가 좋아하는 대로 부르자면 말하며 모험심이 말이야.”p179

 

누군가와 키스하는 건, 내 말은 네가 키스하고 싶은 사랑이랑 말야, 그건 여태껏 들어본 노래 중에 가장 좋은 노래 안에서 사는 것과 같아.”p219

 

은행나무 에서 책을 제공 받아 감사히 서평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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