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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사랑 이야기 ㅣ 거장의 클래식 2
찬쉐 지음, 심지연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12월
평점 :
각각 등장인물들에게는 사연과 연민이 가득하다.
룽쓰샹,아쓰, 진주 등 그녀의 동료들에게는 방직공장은 지옥 그 자체이다.
솜부스러기를 너무 많이 흡입하기 때문이다. 소녀같은 순수함을 갖은 진주는 방직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결국에는 폐병까지 걸리게 되었다.
그녀들은 방직공장을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이른 나이에
방직공장을 떠난 동료 외에는 성접대부로 일하고 싶어도 나이가 걸림돌이 되어 받아주는
업소는 없었다. 결국 찾고 찾아서 온천여관의 성매매 업소에 들어간다.
이 온천여관을 들락거리는 남녀의 이야기로 내용은 전개된다.
그들에게는 사랑은 갇혀 있는 존재가 아니다.
지나가는 사랑은 흘려보내고 다시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과정일 뿐이다. 그러면서 남자를
만나기 위해 계략을 짜고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기도 한다.
등장인물들에게 고향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추이란이 고향을 방문하여 사촌오빠 집을 방문했을때 작가가 묘사한 장면은 시공간을
넘나든다. 현실과 꿈속을 분간하기 헷갈릴 정도다.
사랑이 얽히고 얽힌 매우 복잡한 내용 전개가 이 소설의 매력이다. 그렇기에 제목도
'신세기 사랑' 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 해본다.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각자 필효한 걸 얻는 거지."
"사람은 꿈에서도 상상 못한 모습으로 바뀔 수 있어."
글항아리 에서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리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