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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로다 - 진로설계를 통한 성공스토리가 생생하게 담긴 ㅣ 이것이 진로다
고봉익.홍기운.임정빈.김승 지음 / 미디어숲 / 2013년 6월
평점 :
학원에 강사로 일하면서 정말 하기 싫은데 매일 매일 똑같이 지루한 얼굴로 아이들이 교실로 들어오는 모습을 매일 보다보니 정말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대한 걱정과 앞으로 내 아이도 커가면서 이런 환경에서 하기 싫은 공부를 떠밀려해야만하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질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나도 일단은 성적을 올려주고 수업료를 받으니 수업은 해줘야 하지만 정말 싫은 그것도 수학과목에 대한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무엇때문에 공부를 해야하고 어떻게 공부하고 준비해야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룰수 있는가 하는 진로설정에 관한 책이다
진로설정이라는 것이 참 낯설 수 밖에 없는 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성적에 맞는 대학을 그냥 골라 갔기 때문이다 이 책에도 나오듯이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대학생의 78%거의 80%가 전공을 바꾸고 싶어할까? 이것은 정말 국가적으로도 심각한 낭비이고 좁은 땅덩어리에 자원이 부족하여 인력자원에 기대야하는 우리나라같은 현실에서는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가 없다 하지만 매번 정권이 바뀔때마다 교육개혁을 부르짖고 항상 교육이 바로서야 한다는 대명제에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어떻게 어디서부터 교육을 손봐야할지 그리고 현명한 대안은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다 읽어보고 나서 내가 중학교때나 늦어도 고등학교때 이런 책을 한번이라도 만나서 나도 진로설정이란 것을 해보고 내 인생의 포트폴리오를 한번 짜볼 수 있었다면 어떘을까 하는 후회가 드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많은 학생들이 그냥 남들이 다 공부하니까 공부하면 성공한다고 하니까 성적이 좋으면부모님도 좋아하시고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으니까 여기에 공부의 목표가 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좋은 대학을 가고 나면 공부하는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인생은 이제 그때부터가 정말로 시작이고 인생의 설계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인데 이제 대학생이 되면 공부에 손을 놓고 놀기 시작하는것이다 요즘 대학생들은 또 입사시험을 위해서 바로 영어공부에다가 스펙 쌓기에 나선다고 하지만 그것은 인생설계라기 보다는 현실에 맞춰사는 임시방편이 아닐까?
책을 다 읽고나니 꿈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어야하며 당연히 적성에 맞아야 하겠지만 나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나 자신부터 알아야하는게 가장 큰 문제인것 같다 나도 대학을 졸업하고 전공을 살려 연구원으로 6년간 일했지만 연봉이 많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일자리였지만 내 삶에 대한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별로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기때문이다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했고 당연히 과도 성적에 맞는 과를 선생님이 찍어(?)주셔서 그 과에 들어가 4년간 공부를 하고 전공을 살려 입사했으나 일이 재밌다거나 나한테 맞는 일이라는 생각은 한번도 들지 않았다 학교에 대닐때 한번이라도 나에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나에게 맞는 일은 뭘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뭘까?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나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나의 유형을 파악해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자꾸만 생각이 밀려왔다
그런 진로설계를 시작으로 내 인생의 장기로드맵과 10대 20대 30대......내가 이루어야 할 일과 그렇게 하기 위해서 지금 내가 어떤 성적을 받아야하고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떤 책들을 읽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면 아마 나는 지금쯤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다른 사람이 되었을것이다
이처럼 진로설계는 단순히 어떤 대학 어떤과를 갈 지 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인생전체를 설계하고 장기로드맵을 짜는 일이다
이책에 나오는 구체적인 사례들 하나 하나 자신의 꿈을 위해서 대회에 참가해서 상을 타고 봉사활동을 하고 관전 서적을 찾아서 읽고 실제로 학교와 직업현장을 방문해보는 그런 일은 정말로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가 얼마나 필요한가 말해주고 있다
이제 나도 조금 진로설정과 계획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았으니 나의 학생들과 그리고 아직은 어지지만 곧 자라날 나의 아이들을 위해서 진로설정 도우미가 되어주고 싶다
얼마나 진로설계가 중요하고 그것이 인생설계로 이어져 다른 삶을 살 수 있으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