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
폴드랑.강하나 각색.그림, 안경숙 채색 / 작가와비평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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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딸의 위인전을 읽어주면서 헬렌켈러의 생애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으로 인해서 헬렌켈러와 그의 위대한 스승인 앤 설리반에 대해서 많이 찾아보고 알게 되었다

책은 간단한 만화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7살 딸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내용이었다  먼저 헬레의 스승인 앤 설리반의  어린시절부터 성장과정에 대해서 나오는데 이 부분은 위인전에도 없는 내용이어서 처음부터 진지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앤 설리반도 어린시절에 결핵으로 일찍 돌아가진 어머니와 힘들게 이민하여 농사를 지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결국 아픈 아내와 힘든 일들을 이겨내지 못하고 알콜중독에 걸린 아버지 때문에 아주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내게 된다 그래서 친척집을 전전하다가 결국 빈민구제소에 들어가게 되지만 읽고 쓰고 싶은 욕구때문에 희망을 가지고 맹인 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모두가 애니의 과격한 성격을 힘들어하지만 교장선생님만은 애니를 끝까지 믿어주고 감싸주었고 결국 애니도 거기에 보답하 듯 좋은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나중에 헬렌켈러의 가정교사로 들어가서 눈과 귀가 멀어버려 암흑의 세계에 갇혀지내는 불쌍한 헬렌을 만나면서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되고 둘은 인생의 동반자이자 위대한 스승과 제자가 된다 책의 맨 마지막에 헬렌의 인생과 앤 설리반의 인생에 대해서 간단한 코멘트가 두바닥 정도 나오는데 조금 더 구체적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만화이기 때문에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없는 책임을 감안하면 헬렌의 생애와 앤 설리반의 생애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도 감동이 더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인터넷을 더 찾아보고 그래서 더 알게 되기는 했지만 책이 주는 감동을 느끼고 싶은 독자 입장에서는 그분분이 조금 더 아쉬웠다

 

그리고 알려진대로 헬렌켈러가 장애를 극복하고 많은 일들을 해낸 여성인권주의자이자 급진적인 사회주의자로써 88세의 인생을 살기까지 그를 암흑의 세계에서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세상으로 이끌어준 앤 설리반의 인생의 이야기가 좀 더 궁금해졌다 그의 인생도 그렇게 호락호락한 인생인것 만은 아니기에 그도 아픔을 가지고 장애를 가진 헬렌의 마음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이끌수 있었던 것이었기에 앤 설리반의 위대한 가르침과 인생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더 생겼다 그에 관한 책도 찾아보고 읽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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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나의 진로 나의 진학 - 엄마, 아빠도 쉽게 보고 지도할 수 있는 진로진학 가이드
이강석 외 지음 / 씨앤톡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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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큰 아이에게 우리딸 커서 뭐 되고 싶어요 하고 물어보면 스케이트 선수도 된다고 했다가 아나운서도 된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엄마도 된다고 했다가 발레리나도 되고 싶다고 한다

아직은 한창 꿈이 많고 다양한 직업의 세계도 잘 모르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접하는 부분들만 판단하고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이 책을 찬찬히 읽어보면서 초,중학교 수학 강사로 일하던 시절이 많이 떠올랐다 아이들은 그저 엄마가 보내주는대로 학원 스케줄을 소화하고 왜 공부해야하는지도 모르고 시간때우는 형식으로 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어떤 아이는 엄마가 좋아해서 공부를 한단다

나의 아이는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았는데 어느새 나도 사립유치원에 입학시키려고 줄을 서게 되고 남들이 시키는 한자니 영어니 어떻게 준비하는지 기웃거리게 되는 것이다

이책을 읽어보면 구체적으로 어떤 가이드라인을 잡아줘야 하는지 자세한 방법들이 많이 나오는데 실전에 많이 써먹을 수 있다는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일 것 같다

부모로써 교사로써 읽어보면 아주 유익하게 다양한 성격의 분석이라든지 성격에 맞는 직업군에 대한 추천도 할 수 있겠고 특히 꿈을 시각화하여 다양하게 이용하는 방법이 참 흥미로웠다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방법 같아서 우리딸한테도 바로 시도해보았다 진로라는 것이 좋은 대학을 나와서 좋은 직업을 가진다는 의미로만 해석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인생 전반에 대한 삶의 나침판 역확을 하는 어린시절의 꿈을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이 책이 많은 의미를 가진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가장 머릿속에 남았던 말은[흥미를 알아야 흥한다] 이다 개인의 성격을 분석하는 홀랜드 분석에 따라 다양한 직업군을 추천해주기 때문에 우리 아이의 성격에 맞는 우리 학생의 성격에 맞는 직업군을 추천해줄 수 있고 어떤 부분이 더 발달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점이 흥미롭다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키자니아 같은 다양한 직업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그런 전시가 아주 인기라고 한다 우리 아이도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한번은 데려 갈려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다 공부를 하라고 무조건 닥달할 것이 아니라 어떤 삶을 살기위한 준비과정을 일러준다면 아이의 인생이 더 행복하고 과정이 중요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마음에서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마음이 더 간절해지고 또 많은 팁을 얻었다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 다시 한번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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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처럼 서러워서 작은숲 에세이 4
김성동 지음 / 작은숲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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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의 김성동 작가의 역사에세이 염불처럼 서러워서를 읽었다. 읽기 전부터 책 소개를 보고 다카기 마사오가 나오길래 역시 김성동 작가구나 할말 다 했구나 싶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정말 역사에세이라고 이름붙일만하게 근대사 뿐만 아니라 고대인물들인 궁예나 신돈 묘청에서부터 가깝게는 김개남에 이르러 남로당을 위한 변명까지 승자가 기록한 우리 역사의 이면에 있는 인물들을 하나 하나 새롭게 해석해 세워놓았다

 

읽는 사람에 따라서 논란의 여지가 많겠다 싶은 부분도 상당히 있었으나 승자의 기록으로 남겨진 역사 속에서 그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은 언제나 많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감안하고 본다면 어느정도 수긍이 가기도 하고 정말 이랬을까 싶은 대목도 있긴 했다

 

제목의 목차를 읽고 남로당을 위한 변명이라는 챕터의 제목이 참신(?)해서 그 부분을 먼저 읽었다 짧지만 강렬한 글이었다 위원장만 5명이 나왔다는 집안 출신다웠다고 할까? 내가 그 시절에 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해본다 남미의 유명한 혁명가인 체 게바라는 알고 그 평전을 읽고 하면서 우리 역사의 혁명가들은 미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가지지 않고 있는 지금 우리의 현실을 생각해볼때 아직도 남아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하루 하루 생활에 쫓기어 잊고 살고 있지만 불과 60년전에 민족끼리 죽고 죽이는 엄청난 살생을 저지르고 폐허속에서 시작한 민족이 아니었나

이 만큼 먹고 살고 이제 무상급식과 노인복지등을 논할 정도가 되었으면 그 동안의 묻혔던 아픈 과거도 재평가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번 그런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우리가 아는 역사와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와 TV드라마나 책속에서 배우는 역사 그리고 승자에 의해 기록된 역사와 진짜 역사 사이에는 많이 간극이 있다고......

 

우리 아픈 역사의 특성상 좌우 이데올로기의 옥신각신 빨간색 파란색 이 사이에서 상처 받은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아직도 입에 담기를 주저하게 되는 일들과 많은 상처들이 책이나 영화나 많은 사람들의 증언으로 알려지게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도 치유해야할 많은 일들과 정리되지 못한 상처들이 남아있을 것이다

역사에세이라는 것은 작가의 역사를 바라보는 인식에 불과하지만 작은 움직임은 큰 파도를 불러올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한번쯤 읽어보고 역사의 다른 면도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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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을 한 운명 - 릴케의 고통의 해석과 인문학
김재혁 지음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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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깊어가는 이 가을에 너무 좋은 책이었다 오랜만에 읽은 릴케이기도 하고 언제 읽어도 릴케이기 때문에 쌀쌀하고 쓸쓸한 고독의 계절에 릴케의 "고독"이 더 깊이 와 닿는다

 

이 책의 저자는 30년동안 독일문학 등을 전공하고 강의하면서 릴케를 연구해온 교수이자 릴케에 관한 많은 책을 쓰신 작가님이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릴케의 모든 것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닐 것이다 릴케의 시에서 부터 그가 일생 관심을 가져온 고독이라는 화두와 릴케의 삶의 과정들 릴케가 사랑한 여인들과 릴케의 가난과 그 고통들 그리고 모호하지만 아주 유명한 그의 묘비명에 대해서도 자세한 해설과 함께 여러글들을 싣고 있다 특히 제 6부 마음으로 느껴보는 시에서는 아름다운 시와 함께 해설도 풍부하게 해놓았는데 릴케의 초기작품들은 낭만주의적 성격이 강해서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지만 노년에 쓴 시들은 그냥 읽고 느끼기에는 많이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책의 해설과 함께 읽으니 훨씬 이해도 쉽고 몇번이나 다시 읽으면서 시가 의미하는 바를 느낄 수 있을 것같다

 

젊은 날의 릴케의 사진을 비롯하여 작지만 다양한 사진들도 재밌다 릴케가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몰랐는데 책에 나오는 다양한 사진들을 보니 시인 같이 생겼기도 하고 그가 좋아했던 고독이 조금은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의 아름다운 필체로 쓴 편지들도 작은 사진이지만 좋았다. 릴케가 많은 편지를 주고 받았던 작가들이나 존경했던 조형작가들과의 서신들의 일부도 실려있어 릴케의 예술에 대한 강한 존경과 신념이 잘 느껴진다

릴케가 사랑한 여인이었던 루 살로메의 아름다운 사진도 있는데 그 사진을 보니 프리드리히 니체가 청혼을 할 만큼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릴케는 루 살로메에게 열열한 사랑의 헌시를 바치는데 그 시가 바로 <내 눈빛을 꺼주소서> 이다 나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이 시를 읽었는데 아름다운 살로메가 마음으르 빼앗길만한 열열한 사랑의 고백을 담고 있는 시이다

사랑 고백의 시도 좋았지만 릴케의 초기작품중에 <나의 축제를 위하여>에 실린 시가 마음에 들어서 여기 옮겨본다

 

인생이란 꼭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그냥 두면 축제 같은 것이 될터이니,

길을 걸어가는 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날려 오는

꽃잎들의 선물을 받아들이듯이

매일매일이 네게 그렇게 되도록 하라

 

꽃잎들을 모아 간직해두는 일 따위에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제 머리카락 속으로 기꺼이 날아 들어온

꽃잎들을 아이는 살며시 떼어내고

사랑스런 젊은 시절을 향해

더욱 새로운 꽃잎을 달라  두 손을 내민다

 

아름다운 시와 풍부하고 박식한 해설과 릴케를 이해하고 사랑하고자 노력한 저자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정말 읽으면서도 내내 릴케의 삶의 여정을 따라다니는 멋진 책이었다

릴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도 시와 문학에 대해서 몰라도 이 책 한권이면 그냥 위대한 시인의 일생을 함께 해보는 멋진 가을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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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을 한 운명 - 릴케의 고통의 해석과 인문학
김재혁 지음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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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깊어가는 이 가을에 너무 좋은 책이었다 오랜만에 읽은 릴케이기도 하고 언제 읽어도 릴케이기 때문에 쌀쌀하고 쓸쓸한 고독의 계절에 릴케의 "고독"이 더 깊이 와 닿는다

 

이 책의 저자는 30년동안 독일문학 등을 전공하고 강의하면서 릴케를 연구해온 교수이자 릴케에 관한 많은 책을 쓰신 작가님이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릴케의 모든 것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닐 것이다 릴케의 시에서 부터 그가 일생 관심을 가져온 고독이라는 화두와 릴케의 삶의 과정들 릴케가 사랑한 여인들과 릴케의 가난과 그 고통들 그리고 모호하지만 아주 유명한 그의 묘비명에 대해서도 자세한 해설과 함께 여러글들을 싣고 있다 특히 제 6부 마음으로 느껴보는 시에서는 아름다운 시와 함께 해설도 풍부하게 해놓았는데 릴케의 초기작품들은 낭만주의적 성격이 강해서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지만 노년에 쓴 시들은 그냥 읽고 느끼기에는 많이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책의 해설과 함께 읽으니 훨씬 이해도 쉽고 몇번이나 다시 읽으면서 시가 의미하는 바를 느낄 수 있을 것같다

 

젊은 날의 릴케의 사진을 비롯하여 작지만 다양한 사진들도 재밌다 릴케가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몰랐는데 책에 나오는 다양한 사진들을 보니 시인 같이 생겼기도 하고 그가 좋아했던 고독이 조금은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의 아름다운 필체로 쓴 편지들도 작은 사진이지만 좋았다. 릴케가 많은 편지를 주고 받았던 작가들이나 존경했던 조형작가들과의 서신들의 일부도 실려있어 릴케의 예술에 대한 강한 존경과 신념이 잘 느껴진다

릴케가 사랑한 여인이었던 루 살로메의 아름다운 사진도 있는데 그 사진을 보니 프리드리히 니체가 청혼을 할 만큼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릴케는 루 살로메에게 열열한 사랑의 헌시를 바치는데 그 시가 바로 <내 눈빛을 꺼주소서> 이다 나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이 시를 읽었는데 아름다운 살로메가 마음으르 빼앗길만한 열열한 사랑의 고백을 담고 있는 시이다

사랑 고백의 시도 좋았지만 릴케의 초기작품중에 <나의 축제를 위하여>에 실린 시가 마음에 들어서 여기 옮겨본다

 

인생이란 꼭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그냥 두면 축제 같은 것이 될터이니,

길을 걸어가는 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날려 오는

꽃잎들의 선물을 받아들이듯이

매일매일이 네게 그렇게 되도록 하라

 

꽃잎들을 모아 간직해두는 일 따위에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제 머리카락 속으로 기꺼이 날아 들어온

꽃잎들을 아이는 살며시 떼어내고

사랑스런 젊은 시절을 향해

더욱 새로운 꽃잎을 달라  두 손을 내민다

 

아름다운 시와 풍부하고 박식한 해설과 릴케를 이해하고 사랑하고자 노력한 저자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정말 읽으면서도 내내 릴케의 삶의 여정을 따라다니는 멋진 책이었다

릴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도 시와 문학에 대해서 몰라도 이 책 한권이면 그냥 위대한 시인의 일생을 함께 해보는 멋진 가을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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