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처럼 서러워서 작은숲 에세이 4
김성동 지음 / 작은숲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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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의 김성동 작가의 역사에세이 염불처럼 서러워서를 읽었다. 읽기 전부터 책 소개를 보고 다카기 마사오가 나오길래 역시 김성동 작가구나 할말 다 했구나 싶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정말 역사에세이라고 이름붙일만하게 근대사 뿐만 아니라 고대인물들인 궁예나 신돈 묘청에서부터 가깝게는 김개남에 이르러 남로당을 위한 변명까지 승자가 기록한 우리 역사의 이면에 있는 인물들을 하나 하나 새롭게 해석해 세워놓았다

 

읽는 사람에 따라서 논란의 여지가 많겠다 싶은 부분도 상당히 있었으나 승자의 기록으로 남겨진 역사 속에서 그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은 언제나 많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감안하고 본다면 어느정도 수긍이 가기도 하고 정말 이랬을까 싶은 대목도 있긴 했다

 

제목의 목차를 읽고 남로당을 위한 변명이라는 챕터의 제목이 참신(?)해서 그 부분을 먼저 읽었다 짧지만 강렬한 글이었다 위원장만 5명이 나왔다는 집안 출신다웠다고 할까? 내가 그 시절에 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해본다 남미의 유명한 혁명가인 체 게바라는 알고 그 평전을 읽고 하면서 우리 역사의 혁명가들은 미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가지지 않고 있는 지금 우리의 현실을 생각해볼때 아직도 남아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하루 하루 생활에 쫓기어 잊고 살고 있지만 불과 60년전에 민족끼리 죽고 죽이는 엄청난 살생을 저지르고 폐허속에서 시작한 민족이 아니었나

이 만큼 먹고 살고 이제 무상급식과 노인복지등을 논할 정도가 되었으면 그 동안의 묻혔던 아픈 과거도 재평가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번 그런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우리가 아는 역사와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와 TV드라마나 책속에서 배우는 역사 그리고 승자에 의해 기록된 역사와 진짜 역사 사이에는 많이 간극이 있다고......

 

우리 아픈 역사의 특성상 좌우 이데올로기의 옥신각신 빨간색 파란색 이 사이에서 상처 받은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아직도 입에 담기를 주저하게 되는 일들과 많은 상처들이 책이나 영화나 많은 사람들의 증언으로 알려지게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도 치유해야할 많은 일들과 정리되지 못한 상처들이 남아있을 것이다

역사에세이라는 것은 작가의 역사를 바라보는 인식에 불과하지만 작은 움직임은 큰 파도를 불러올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한번쯤 읽어보고 역사의 다른 면도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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