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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
정수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1월
평점 :
책을 받아보고 우선 책의 표지가 너무 이뻐서 앞뒤로 책의 표지부터 감상했다
이렇게 파스텔 톤으로 이쁘고 화려한 색감으로 책표지가 되어있다니 왠지 내용도 너무 상큼할 것 같고 이렇게 순정만화처럼 이쁜 내용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선 책의 맨 뒷면에 추천사를 읽어보았다
영화감독 이사강과 배우 한지혜의 추천사가 있었는데 이사강의 추천사가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다시 이 추천사를 읽어보니 정말 딱 맞게 이 책에 대해서 적어놓은 것같다
'소설은 어렵고 만화는 시시껄렁하고 잡지는 가벼워서 싫고 이런저런 이유들로 무언가 '읽기'를 거부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강력추천! 재미있으면서도 가볍지 않고, 진부하지 않으면서도 깊이를 잃지 않았다. ' 이 부분이 이 소설을 가장 함축적으로 요약하면서 이 소설의 특징을 가장 잘 간파한 추천사 같다
이사강의 추천사처럼 그리고 맨 처음 시작되는 말에서 작가의 글처럼, 이 글은 어쩌면 가벼운 소설에 그칠 수도 있고 공주를 꿈꾸는 약간은 황당하고 조금은 유치하고 어이없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자신을 다 바치고 달려드는 열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작가처럼 약간은 당황스러운 상황과 내용과 인물들의 등장이 있지만 그것을 헐리우드의 잘나가는 셀러브리티들과의 연관관계를 통해서 풀어가는 과정도 재밌다
스타의 가쉽기사로 온통 잡지를 도배하여 먹고 사는 플러스텐이라는 잡지의 기사인 백이현과 최고의 한류스타 유상현, 그리고 유상현의 꽃미남 조카로 알려진 환, 그리고 그들과 모종의 관계에 있는 또 다른 한류스타 지은서 그들의 좌충우돌 만남과 헤어짐, 가족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모습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들이 마치 영화를 보는듯이 그려진다
린제이 로한, 패리스 힐튼, 빅토리아 베컴, 안젤리나 졸리, 제니퍼 애니스톤, 다이내나 왕세자비까지 내노라 하는 셀러브리티들을 총 동원해서 그들을 꿈꾸고 그들처럼 되고자 하는 수많은 셀러브리티 워너비 들에게 좋은 읽을거리를 제공해준다
빠르게 읽히고 내용이 가볍다는 칙릿소설이라는 장르가 가질 수 있는 너무 가볍고 내용이 단조롭고 시시껄렁한 이야기들로 이어지는 진부함을 탈피하고 가볍지만 진지하고 금방 읽혀지지만 현실을 꼬집고 있는 지금도 공주를 꿈꾸고 현대판 신데렐라를 꿈꾸는 많은 셀러브리티워너비들에게 더 현실적인 꿈을 꾸게 해주는 재밌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