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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번영 - 현대 금융경제학이 빚어낸 희망과 절망
이찬근 지음 / 부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2007년 말부터 서서히 불거시기 시작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이 전세계로 확산되었던 작년의 끔찍한 경제불안과 공황의 시기를 지나고 이제 출구전략을 논하고 어느정도 경제가 회복이 되어간다고 뉴스에서 나오는 지표들을 보고 희망을 갖기 시작하는 요즘 불안한 번영이라는 요즘 시기에 딱 맞는 제목으로 나온 책이어서 더 관심이 갔다
경제는 이제 정치와도 뗄래야 뗼수 없고 우리 현실에 너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공부를 안할 수도 없고 모르고 살 수도 없고 관심이 없을래야 없을 수도 없다
작년에 주식이 폭락하고 금리가 낮추어지고 집값이 떨어지고 하는 경기침체를 전세계적으로 겪었는데 그것의 원인이 미국이라는 한 나라의 부실한 금융채권때문이라니 지금 세계의 시장이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세계화가 어느정도 진행되어 이제는 하나의 메카니즘으로 동일하게 움직이는지 전세계인이 이번 사태로 그것을 절감하게 되었다
이 책은 처럼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어떻게 시작되었느냐부터 1장에서 다루는데 그전에 미국의 대공황시절 경제상황부터 각 대통령의 임기를 거치면서 어떤 경제정책과 정치적 선택에 의해서 경제가 이렇게 흘러가게 되었는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냥 교양으로 읽기에는 마치 경제학을 전공하는 학도처럼 열심히 하나하나 내용을 따지고 읽을 정도로 집중을 해야하는 내용이 대단히 방대한 책이었다
그러나 경제를 이해하고 겉으로 보이는 그냥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건을 단순히 요즘 관점에는 보는 것보다는 훨씬 이해가 많이 되고 그 상황을 철저히 분석할 수 있는 시야가 뚫리는 느낌이었다
나머지 2장과 3장에서 금융의 현재 메카니즘과 미국을 오늘날의 미국이 되게한 투자은행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이 나오는데 우리나라에 없는 은행구조여서 이 책을 읽고 이제는 투자은행이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는 은행인지 완전히 이해가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대출이 발생하면 어떤 식으로 증권화가 되고 그것이 다시 채권이 되어 투자은행들이 그것을 이용한 레버리지 효과로 어떠한 이익을 챙기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어떤 자산을 만들수 있는지 그것들이 경제를 어떻게 활성화 시키고 또 어떻게 압박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현대의 금융경제학을 이해하고 정확한 개념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마지막 4장에서는 앞으로 세계의 금융과 정치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미국과 중국의 '차이메리카'라는 단어가 특히 눈에 들어왔다
중국을 견제하면서도 함께 공존하고 키워줄 수 밖에 없는 미국의 입장과 그 속에서 한국의 나아가야 할 방향과 세계화와 탈 산업화가 하루 하루 다르게 빠르게 진행이 되고있는 요즘 현실에 어떤 자세와 정책으로 입장을 정리할지 다각도로 분석한 내용이 실려있었다
금융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이제는 국가의 정책도 경제의 한 부분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국가의 역활이나 여성인력의 활용이나 강한 개인의 자질문제나 그에따른 교육부분까지 방대한 내용의 다양한 대안과 모델이 제시되는데 읽고 나니까 책 몇권을 한꺼번에 읽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책 마지막에 참고도서를 보고 또 한번 놀랐는데 그 참고도서의 분량만 해도 엄청나서 도서관의 한 부분을 그대로 책 목록을옮겨놓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많은 부분과 다양한 경제학자의 논리와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에 참고 자료만도 그렇게 많은 것 같다
지금 우리의 경제현실과 과거의 흘러온 역사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정말 훌륭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