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격상 직장에서 약간의 강박처럼 최선을 다한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수업 시작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다가 아이들이 등원하면 종일 반 아이들과 함께하며 시간을 마무리할 때까지 열정적으로 지냈다. 마지막으로 교실 청소를 하며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매일의 일과였다. 그런데 막상 퇴근해서 집에 오면 세 아들과 또 다른 시작이 된다. 부모교육지도자과정을 공부하며 '괜찮아 아이들이 사이좋게 놀고 있어서 참 다행이다. 감사한 일이네'라고 깨닫게 됐다. 그래서 관점을 바꾸는 일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좋은 엄마와 훌륭한 교사가 목표였기에 내가 변할 기회를 찾았다. 그리고 '공부'라는 좋은 핑계로 나만의 시간을 만들었다. 미술치료, 다도교육, 몬테소리, 아동미술, 부모자녀대화법 등등의 지속적인 공부를 하면서 나만의 시간을 가졌다.
이렇듯 어려움에 부닥친 아이들에게는 용기를 주고 힘도 되는 말이고, 난처하거나 곤란한 상황의 아이들에게는 따듯한 위로의 말이 되는 '괜찮아'를 적절한 상황에서 잘 사용한다면, 아이들은 이해를 받고 인정을 받으며 자신감 있는 아이들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p.136
좋은 질문이 되기 위해 다음의 몇가지를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1. 질문하고 나서 대답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있는지?
2. 창의력을 자극하고 도전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3. 아이들이 대답에 가치를 부여하고 칭찬하고 있는지?
4. 간결하게 질문하는지?
5. 깊이 생각할 수 있는지? p.164
캐나다의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는 <느리게 사는 즐거움>에서 '걱정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며, 22%는 너무 사소한 것이고, 4%는 우리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라고 했다. 나머지 4% 만이 오로지 우리가 바꿀 수 있으니 걱정하고 염려한다고 문제의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96%의 걱정거리는 쓸데없는 것이다. p.180
처음 책 제목을 보고는 미술치료 심리치료의 첫 단계로 아이한테 그림을 그려보라고 하고 그 해석하는 법에 따라 아이의 심리상태를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유아들의 선생님으로 22년을 지낸 뒤, '미술'이라는 아이템으로 공방을 6년째 운영중인 작가가 그간의 경험을 살려 낸 책으로 책 중간중간 작가님이 추천해주는 주옥같은 도서들도 꼭 다 보고 싶다.
작가는 현재 제주도에서 공방을 운영중인데 가까이만 계시면 그 공방에 우리 아이도 보내고 싶다. ㅎㅎ
하지만 막상 집근처 미술학원도 못가는 건 이미 너무 바쁜 스케쥴때문이다....
하지만 어떻게든 짬을 내서라도 미술수업을 시켜야겠다 생각할 정도로 어쨌든 손을 이용해서 하는 작업들이니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공방의 아이들의 작품이 많이 실렸는데 흑백이라 좀 아쉬웠다. 칼라로 실렸으면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도 보고 아이들의 작품도 더 선명히 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공방의 아이들은 야외활동을 좋아한다 했다. 내가 창의력이 없어 미술시간을 극도로 싫어해서 아이랑 미술 도구, 미술 책 같은거 사고 번번히 묵혀만 뒀었는데 묵혀뒀던 도구들을 다시 한번 꺼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