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미술관
강민지 지음 / 아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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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명의 화가와 작품을 통해 우리도 기쁨과 환희, 슬픔과 절망에 공감하며 세상이 유독 나에게만 가혹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위로를, 눈이 시리도록 푸른 내일을 다시 꿈꾸는 계기를 함께 마련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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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대한 책 답게 표지의 질감부터 다르다. 앞쪽과 뒤쪽의 파란색 부분의 촉감이 다른데, 마치 책속에 나오는 화가 이브 클랭의 파란색 단색으로 작업한 미술 작품을 표구에 넣어 둔 것만 같은 느낌. 책을 펼치기 전부터 아름다움을 느낀다.

이 책에선 특별히 파란색을 주로 사용한 화가의 생애와 그의 작품 세계를 설명해준다. 파랑은 희망과 위안을 주는 색의 의미와 우울, 고독을 말하는 정반대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채도와 명도에 따른 파란색이 가진 다양한 감정을 작품으로 나타내고 있는 15인의 화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파란색이 갖는 여러가지 매력처럼 1부는 낙관적인 삶을 가진 예술가인 모네, 르누아르, 뒤피, 소로야, 알폰스 무하, 이브 클랭을, 2부는 고단한 삶을 살다간 마티스, 고흐, 뭉크, 말레비치를, 3부는 내면의 색체를 말한 페르메이르, 드가, 호퍼, 크뢰위에르를, 그들의 삶과 미술 작품을 통한 예술 활동에 대해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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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화가들 중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호아킨 소로야, 카지미르 말레비치, 페데르 세베린 크뢰위에르의 작품은 낯설지 않았다. 그동안 읽었던 미술 책들에서 보았던 그림들도 있었는데 그중에서 20세기 초 러시아에서 활동한 말레비치의 작품은 독특하다. 그는 야수주의의 작품을 그리다가 입체주의와 미래주의에 빠져 기하학적인 그림을 그렸다. 작품 <토르소>는 파란 바탕에 인물을 표현한 그림으로 레닌이 세상을 떠난 후 금지된 추상미술을 표현하기 위한 융통성을 발휘한 작품이라고 한다. 모호하게 표현한 절대주의의 순수한 '무'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

정신적 고통으로 힘들어 하다가 짧은 생을 살다간 빈센트 반 고흐. 그의 삶을 알고나서 본 그림은 화려하고 아름답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그가 표현한 파랑의 푸른 빛은 빛나고 있지만 어쩐지 우울하고 고독하다.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에서처럼 '감탄할 만한 아를의 파란색 하늘'이라고 했지만 그곳에서 그는 외롭고 고독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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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닫을 때에는 각자의 매력을 고이 품은 '나만의 파란색'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꼭 파란색이 아니어도 좋아요. 즐겁거나 우울할 때 꺼내볼 수 있는 나만의 색과 그림을 하나쯤 가슴에 담아둔다면 따스한 위로와 치유의 온기로 인생의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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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링크로스 84번지 (20주년 기념판 양장본)
헬렌 한프 지음, 이민아 옮김 / 궁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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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채링크로스가 84번지를 지나가게 되거든, 내 대신 입맞춤을 보내주시겠어요? 제가 정말 큰 신세를 졌답니다."
ㅡ헬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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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런 편지는 연애편지를 빼면 바로 이 편지일 것만 같다. 연애편지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고 미소가 슬며시 지어지던지. 헬렌 한프가 채링크로스가의 서점으로 보내는 아름다운 편지를 묶은 빨간 표지의 이 책이, 마치 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의 선물처럼 느껴질 정도.

책을 주문하는 편지가 이리도 다정할까. 20년 동안이라는 긴 시간 동안 헬렌과 영국의 헌 책방의 직원은 책 말고도 서로의 우정과 사랑을 주고 받았다. 그래서 이 편지를 묶은 책이 단번에 사람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것이다.

끝내 헬렌은 채링크로스의 헌 책방을 방문하지 못하고 프랭크는 세상을 떠났다. 만나지 못한 둘의 마지막 이야기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비밀 문서와도 같은 편지들이 남아 있어 우리가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것이리라.

책을 통해 우리는 늘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과거를 돌아보고 또 자기 자신을 마주한다. 그리고 이번엔 아주 특별한 우정을 전해주는 이 책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니 책을 읽는다는 것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러 가는 여행처럼 신이 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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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속표지에 남긴 글이나 책장 귀퉁이에 적은 글을 참 좋아해요. 누군가 넘겼던 책장을 넘길 때의 그 동지애가 좋고,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난 누군가의 글은 언제나 제 마음을 사로잡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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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속이지 않는 공부 - 공자부터 정약용까지, 위대한 스승들의 공부법
박희병 엮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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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라는 것은 일상생활과 일 속에 있다. 평소에 행동을 공손히 하고 일을 공경히 하며 남을 진실되게 하는 것, 이것이 곧 공부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는 것은 이 이치를 밝히고자 해서다. "
ㅡ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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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실수하고 깨우치고 절망하고 기뻐하는 것들 사이에 알아가는 모든 것들이 공부라고 이 책에서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태어나 지금까지 줄곧 공부 중이다.

지금까지 많은 시간 동안 공부를 해 왔다면 나는 지금 어떠한가. 인격적인 품위까진 아니더라도 화를 다스릴 줄은 알아야 하는거 아닌지. 오히려 더 참지 못하는 걸 보면 아직 공부는 멀었나 보다.

배움은 끝이 없다고 하니 정자의 이야기처럼 모르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알려고 노력해야한다. 학교에서의 공부가 다가 아니라 살아가며 배우는 공부인 마음을 다스리는 것, 실천하는 것, 신중하게 말하는 것, 선을 행하는 것 등 진짜 공부를.

동양의 선현들은 공통적으로 이야기한다. 자신을 속이지 않고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공부를 하라고. 자기 자신을 알아가기 위한 공부가 진짜 공부라는 것을. 그리고 알았다면 실천을 해야 앎의 완성이라는 것을.

동양 고전의 위대한 사상가 15인의 이야기는 학창 시절의 한자 시간, 국어 시간을 생각나게 했는데, 수업 시간에 들었던 내용이 새록새록 기억나는 글이었다. 동양 선현들의 말은 직관적으로 이야기하는 서양 명언에 비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가짐과 실천에 대한 이야기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은 사상가들의 변하지 않는 지혜의 근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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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 어쩌다 킬러 시리즈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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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귀찮게 하는 자가 있군요. 도너번씨.
싹쓸이를 찾아내어 이 일을 매듭짓길 바랍니다.
부디 실망시키지 마시길." ㅡ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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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킬러 핀레이, 경찰 아카데미에 잠입하다!! 🚨

마피아 두목 Z의 편지가 굉장히 예의바르게 느껴진다면 그건 오산이다. 전문 킬러 싹쓸이를 찾아내지 못하면 핀레이의 목숨이 위험하기 때문.

1편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에서 로맨틱 스릴러 작가 핀레이는 킬러로 오해를 받고 난데없는 살인 의뢰를 받았는데, 그만... '어쩌다' 살인 임무를 완수 했다. 핀레이가 살인자는 아닌데, 아무튼, 어쩌다, 청부살인 성공! 😅

2편 <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에서 핀레이의 전남편을 노리는 프로 킬러 싹슬이의 등장으로 어쩔 수 없이 다시 어둠의 세계로 향한다. 이번에도 베로와의 뛰어난 팀웍으로 전남편의 목숨을 구했지만...

3편인 이 책에서 핀레이는 싹쓸이가 누구인지 정체를 밝혀내려는 고군분투가 진행된다. 그 와중에 베로에게 돈을 갚으라며 위협하는 사채업자를 처리(?)하게 되고 이걸 알게된 마피아측은 위험한 제안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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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된다던 소설의 원고료는 형사와의 로맨스가 지나치게 밋밋하니 수정을 요구하며 돈을 주지 않고, 핀레이는 마피아 두목 펠릭스의 메모를 받았고, 이제 2주 안에 싹쓸이를 찾아내야만 한다!

핀레이와 베로는 경찰로 의심되는 싹쓸이를 알아내기 위해 경찰 아카데미로 잠입을 한다. 싹쓸이도 싹쓸이지만, 핀레이를 사랑하는 경찰 닉과 이번엔 제대로 로맨스를 펼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가 들기도ㅎㅎ

의심되는 조이가 과연 싹쓸이 일까? 아니면 찰리? 웨이드? 아이들과 평온한 일상을 보내며 작가로서 글을 쓰기만을 바라는 핀레이에게 시련을 주는 건지 모르겠지만 베로와 핀레이는 뚝딱거리면서도 왜 이렇게 해결을 잘 하는 거야!

살인 청부업자 싹쓸이를 찾는 사건 해결도 중요하지만 작가의 글이 위트와 케미가 완전 최고다👍 긴장감과 코메디가 이렇게 잘 어울리릴수도 있구나 🤭 반전과 액션 그리고 휙휙 지나가는 빠른 전개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싹쓸이가 누구인지 찾았냐고? 🥷
닉과의 로맨스는 진행되었냐고? 🩷

마음 놓지 마시라!
어쩌다 킬러, 핀레이는 곧 또 돌아온다ㅋㅋㅋ

다음편 책 표지는 어떨지도 궁금! 왠지 초록색?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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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해를 맞으며 세 가지 중요한 결심을 했다. 정크푸드 끊기, 남자 멀리하기, 내 차에 시체 싣지 않기. 딱히 우선 순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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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그토록 힘들었던 이유, 관계심리학에 묻다 - 2025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이헌주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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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인간이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살아간다. 산다는 것은 어쩌면 누군가와 연결된 그 과정 자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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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살아가며 좋든 싫든 타인과의 관계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인간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책에선 '의사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좋은 의사소통이란 일단 내가 좋은 마음이어야 하고 좋은 마음에서야 '헤아림의 언어'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홍수와도 같은 관계안에서 진정한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 지고 있는가? 친밀한 가족 관계에서는? 자주 만나는 집단이나 모임에서는? 사회 생활을 하면서 오히려 어느 정도의 선을 유지해야 하는 지를 알게 된다. 적어도 말이란 아껴야 한다는 것도. 이런 것이 진정한 의사 소통이 아닐텐데..

어릴 땐 책에서 말하는 회유형처럼 괜찮아요, 를 남발했던 것 같다. '당신이 착하고 성실하기만 하면 될까?' 라는 책의 질문과 이야기에 나를 들킨 느낌. 누군가는 당신에게 고마워하고, 누군가는 무엇인가를 떠맡기고, 누군가는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정작 당신은 항상 웃음 짓고 괜찮다고 한다는 것. 사실은 괜찮지 않으면서. 이렇게 겉 모습과 속 마음이 일치하지 않는 것은 불안 때문이라는데, 내 마음 속에는 어떤 불안이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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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림의 언어'란 수용하는 맞아요, 내면의 마음, 교감의 우리, 를 사용하여 대화를 하라고 한다. 그러나 화를 내며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대꾸를 해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헤아림의 언어를 쓰려면 먼저 상대방의 말을 수용할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역시 타인과의 교류에 앞서 자신의 내면을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자신이 겪었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하면서 비로소 타인과의 관계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진다는 것.

6장, 관계에서도 연습이 필요하다에서 관계를 들여다보는 4가지 실천 과제의 글은 내 자신의 행동 패턴을 생각해보게 했다. 타인을 존중하며 좋은 사람이고 싶어 행동했던 것들이 그들에게 무례한 요구를 할 수 있는 틈을 준 것일까(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닐 것이다) 거절하지 못해 힘든 상황이 반복 된다면 나를 돌아보고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데, 역시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신에게서 답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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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다들 타인과의 또는 가족과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가지고 책에서 말하는 관계 형성에 관한 심리 부분과 행동 패턴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각 장에 대한 발제 덕분에 읽는 것 만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또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보게 했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나를 돌아보고 타인과의 관계를 생각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관계의 본질은 양보다 질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으니 내게 소중한 사람에게 나도 소중한 사람이 되도록 하면 된다.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기쁜 마음이 드는 사람들을 위한 소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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