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치핀 - 세상은 이들을 따른다
세스 고딘 지음, 윤영삼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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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는 것인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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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천재입니까? 당신의 재능은 타고 났습니까?

나의 대답은 '아니오'다. 그러나 책은 말한다. 당신의 내면에는 천재성이 있다고.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문제는 스스로 훈련하고 노력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이라고.

린치핀이란 단어을 들어본 적이 없다. 처음 알게 되었는데 린치핀이란 본래 바뀌가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축에 꽂는 핀을 가리키는 것으로 평범한 부품일 뿐이지만 기계가 돌아가기에는 꼭 있어야만하는 핵심축을 말한다. 그렇다면 당신은 꼭 필요한 핵심이 되는 인물인 린치핀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책에서 스스로가 린치핀이 되기 위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 준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일해도 예전만큼 가치있는 보상을 받지 못한다. 심지어 사람이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을 AI가 대체하고 있다. 학교에서, 작장에서, 사회에서는 우리에게 계속 평범해지고 안전해지기 위한 길을 요구한다. 왜냐하면 시스템을 유지하고 보존해야 하니까.

그런데 그동안 우리의 삶을 지배했던 맞다고 생각하는 공식을 책에선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니! 🫢

💡
눈에 띄어라
관대해져라
예술을 창조해라
스스로 판단하라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라
아이디어를 공유하라

▪️

더 인간적이고 더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자신의 능력에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는다. 누구와도 대체될 수 없는 사람이란 기계가 돌아가는 정해진 톱니바퀴의 시스템처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 안에서 유연성을 불어넣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나쁜 의미로 인식하는 감정노동(타인을 위한 일에 감정이 상처받는)을 책에선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위한 신뢰성과 유연성의 좋은 의미로 해석하면서 인간관계의 중요한 키워드로서 이야기한다. 자신의 일을 예술로서 이해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집단에서 알맞는 선택을 하고 나아가는 것이 바로 예술이라는 것.

책에서 말하는 예술가는 바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그 인간관계 안에서 기쁨과 존경을 표하는 노력이 또한 선물이며 그런 선물은 함께 해 나갈때 자신을 바꾸고 자신의 삶에 변화를 일으킨다. 선물은 늘 되돌아오기 마련이므로.

그러니 각자의 처한 자리에서 우리는 린치핀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예술을 펼치면 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라는 말과 같다. 좋아하면 힘들어도 힘들지 않으니까.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람들과 함께 변화한다면 그것이 바로 예술이고 선물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의 이야기는 나에게 변화와 두려움에 대해 용기있게 행동하라는 말로 이해되었다. 행동하지 않아도 여전히 남아있는 불안은 홀로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 거라며 저항에 맞서라고 부추겼다. 상황이나 습관에 지배당하지 말고 자신의 예술을 하라고 말이다.
사실은 집중받는 걸 좋아하지 않고, 넘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성실히 하자가 나의 모토인데... 이런 나에게 책은 계속 말을 건네는 것만 같았다.

✔️ 너는 할 수 있어, 용기내어 행동해!

📖

"커다란 변화는 서서히 다가오지 않는다.
평범한 날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과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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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미술관
강민지 지음 / 아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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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명의 화가와 작품을 통해 우리도 기쁨과 환희, 슬픔과 절망에 공감하며 세상이 유독 나에게만 가혹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위로를, 눈이 시리도록 푸른 내일을 다시 꿈꾸는 계기를 함께 마련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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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대한 책 답게 표지의 질감부터 다르다. 앞쪽과 뒤쪽의 파란색 부분의 촉감이 다른데, 마치 책속에 나오는 화가 이브 클랭의 파란색 단색으로 작업한 미술 작품을 표구에 넣어 둔 것만 같은 느낌. 책을 펼치기 전부터 아름다움을 느낀다.

이 책에선 특별히 파란색을 주로 사용한 화가의 생애와 그의 작품 세계를 설명해준다. 파랑은 희망과 위안을 주는 색의 의미와 우울, 고독을 말하는 정반대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채도와 명도에 따른 파란색이 가진 다양한 감정을 작품으로 나타내고 있는 15인의 화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파란색이 갖는 여러가지 매력처럼 1부는 낙관적인 삶을 가진 예술가인 모네, 르누아르, 뒤피, 소로야, 알폰스 무하, 이브 클랭을, 2부는 고단한 삶을 살다간 마티스, 고흐, 뭉크, 말레비치를, 3부는 내면의 색체를 말한 페르메이르, 드가, 호퍼, 크뢰위에르를, 그들의 삶과 미술 작품을 통한 예술 활동에 대해 말해준다.

🔹️

낯익은 화가들 중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호아킨 소로야, 카지미르 말레비치, 페데르 세베린 크뢰위에르의 작품은 낯설지 않았다. 그동안 읽었던 미술 책들에서 보았던 그림들도 있었는데 그중에서 20세기 초 러시아에서 활동한 말레비치의 작품은 독특하다. 그는 야수주의의 작품을 그리다가 입체주의와 미래주의에 빠져 기하학적인 그림을 그렸다. 작품 <토르소>는 파란 바탕에 인물을 표현한 그림으로 레닌이 세상을 떠난 후 금지된 추상미술을 표현하기 위한 융통성을 발휘한 작품이라고 한다. 모호하게 표현한 절대주의의 순수한 '무'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

정신적 고통으로 힘들어 하다가 짧은 생을 살다간 빈센트 반 고흐. 그의 삶을 알고나서 본 그림은 화려하고 아름답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그가 표현한 파랑의 푸른 빛은 빛나고 있지만 어쩐지 우울하고 고독하다.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에서처럼 '감탄할 만한 아를의 파란색 하늘'이라고 했지만 그곳에서 그는 외롭고 고독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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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닫을 때에는 각자의 매력을 고이 품은 '나만의 파란색'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꼭 파란색이 아니어도 좋아요. 즐겁거나 우울할 때 꺼내볼 수 있는 나만의 색과 그림을 하나쯤 가슴에 담아둔다면 따스한 위로와 치유의 온기로 인생의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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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링크로스 84번지 (20주년 기념판 양장본)
헬렌 한프 지음, 이민아 옮김 / 궁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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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채링크로스가 84번지를 지나가게 되거든, 내 대신 입맞춤을 보내주시겠어요? 제가 정말 큰 신세를 졌답니다."
ㅡ헬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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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런 편지는 연애편지를 빼면 바로 이 편지일 것만 같다. 연애편지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고 미소가 슬며시 지어지던지. 헬렌 한프가 채링크로스가의 서점으로 보내는 아름다운 편지를 묶은 빨간 표지의 이 책이, 마치 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의 선물처럼 느껴질 정도.

책을 주문하는 편지가 이리도 다정할까. 20년 동안이라는 긴 시간 동안 헬렌과 영국의 헌 책방의 직원은 책 말고도 서로의 우정과 사랑을 주고 받았다. 그래서 이 편지를 묶은 책이 단번에 사람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것이다.

끝내 헬렌은 채링크로스의 헌 책방을 방문하지 못하고 프랭크는 세상을 떠났다. 만나지 못한 둘의 마지막 이야기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비밀 문서와도 같은 편지들이 남아 있어 우리가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것이리라.

책을 통해 우리는 늘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과거를 돌아보고 또 자기 자신을 마주한다. 그리고 이번엔 아주 특별한 우정을 전해주는 이 책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니 책을 읽는다는 것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러 가는 여행처럼 신이 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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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속표지에 남긴 글이나 책장 귀퉁이에 적은 글을 참 좋아해요. 누군가 넘겼던 책장을 넘길 때의 그 동지애가 좋고,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난 누군가의 글은 언제나 제 마음을 사로잡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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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속이지 않는 공부 - 공자부터 정약용까지, 위대한 스승들의 공부법
박희병 엮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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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라는 것은 일상생활과 일 속에 있다. 평소에 행동을 공손히 하고 일을 공경히 하며 남을 진실되게 하는 것, 이것이 곧 공부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는 것은 이 이치를 밝히고자 해서다. "
ㅡ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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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실수하고 깨우치고 절망하고 기뻐하는 것들 사이에 알아가는 모든 것들이 공부라고 이 책에서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태어나 지금까지 줄곧 공부 중이다.

지금까지 많은 시간 동안 공부를 해 왔다면 나는 지금 어떠한가. 인격적인 품위까진 아니더라도 화를 다스릴 줄은 알아야 하는거 아닌지. 오히려 더 참지 못하는 걸 보면 아직 공부는 멀었나 보다.

배움은 끝이 없다고 하니 정자의 이야기처럼 모르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알려고 노력해야한다. 학교에서의 공부가 다가 아니라 살아가며 배우는 공부인 마음을 다스리는 것, 실천하는 것, 신중하게 말하는 것, 선을 행하는 것 등 진짜 공부를.

동양의 선현들은 공통적으로 이야기한다. 자신을 속이지 않고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공부를 하라고. 자기 자신을 알아가기 위한 공부가 진짜 공부라는 것을. 그리고 알았다면 실천을 해야 앎의 완성이라는 것을.

동양 고전의 위대한 사상가 15인의 이야기는 학창 시절의 한자 시간, 국어 시간을 생각나게 했는데, 수업 시간에 들었던 내용이 새록새록 기억나는 글이었다. 동양 선현들의 말은 직관적으로 이야기하는 서양 명언에 비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가짐과 실천에 대한 이야기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은 사상가들의 변하지 않는 지혜의 근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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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 어쩌다 킬러 시리즈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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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귀찮게 하는 자가 있군요. 도너번씨.
싹쓸이를 찾아내어 이 일을 매듭짓길 바랍니다.
부디 실망시키지 마시길." ㅡ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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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킬러 핀레이, 경찰 아카데미에 잠입하다!! 🚨

마피아 두목 Z의 편지가 굉장히 예의바르게 느껴진다면 그건 오산이다. 전문 킬러 싹쓸이를 찾아내지 못하면 핀레이의 목숨이 위험하기 때문.

1편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에서 로맨틱 스릴러 작가 핀레이는 킬러로 오해를 받고 난데없는 살인 의뢰를 받았는데, 그만... '어쩌다' 살인 임무를 완수 했다. 핀레이가 살인자는 아닌데, 아무튼, 어쩌다, 청부살인 성공! 😅

2편 <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에서 핀레이의 전남편을 노리는 프로 킬러 싹슬이의 등장으로 어쩔 수 없이 다시 어둠의 세계로 향한다. 이번에도 베로와의 뛰어난 팀웍으로 전남편의 목숨을 구했지만...

3편인 이 책에서 핀레이는 싹쓸이가 누구인지 정체를 밝혀내려는 고군분투가 진행된다. 그 와중에 베로에게 돈을 갚으라며 위협하는 사채업자를 처리(?)하게 되고 이걸 알게된 마피아측은 위험한 제안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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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된다던 소설의 원고료는 형사와의 로맨스가 지나치게 밋밋하니 수정을 요구하며 돈을 주지 않고, 핀레이는 마피아 두목 펠릭스의 메모를 받았고, 이제 2주 안에 싹쓸이를 찾아내야만 한다!

핀레이와 베로는 경찰로 의심되는 싹쓸이를 알아내기 위해 경찰 아카데미로 잠입을 한다. 싹쓸이도 싹쓸이지만, 핀레이를 사랑하는 경찰 닉과 이번엔 제대로 로맨스를 펼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가 들기도ㅎㅎ

의심되는 조이가 과연 싹쓸이 일까? 아니면 찰리? 웨이드? 아이들과 평온한 일상을 보내며 작가로서 글을 쓰기만을 바라는 핀레이에게 시련을 주는 건지 모르겠지만 베로와 핀레이는 뚝딱거리면서도 왜 이렇게 해결을 잘 하는 거야!

살인 청부업자 싹쓸이를 찾는 사건 해결도 중요하지만 작가의 글이 위트와 케미가 완전 최고다👍 긴장감과 코메디가 이렇게 잘 어울리릴수도 있구나 🤭 반전과 액션 그리고 휙휙 지나가는 빠른 전개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싹쓸이가 누구인지 찾았냐고? 🥷
닉과의 로맨스는 진행되었냐고? 🩷

마음 놓지 마시라!
어쩌다 킬러, 핀레이는 곧 또 돌아온다ㅋㅋㅋ

다음편 책 표지는 어떨지도 궁금! 왠지 초록색?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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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해를 맞으며 세 가지 중요한 결심을 했다. 정크푸드 끊기, 남자 멀리하기, 내 차에 시체 싣지 않기. 딱히 우선 순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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