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자체가 끝이 없듯이 온라인에서는 아무리 사소하고 하찮은 일이라도 끝이 없다. 아무도 잊어버리지 않을뿐더러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도 없다."▫️김지효 추천사의 ''새 시대에는 잃은 것과 얻은 것의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 우리가 두고 온 것들이지만 우리가 얻은 것들"일수도 있다는 말에 동감했다. 세상은 편리해졌지만 우리 마음이 텅 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그 시절을 기억하는 우리에게만 있는 것일까. 지금을 사는 아이들도 언젠간 그리워하게 되는 이야기가 있을 텐데.외국의 저자가 쓴 100가지 유실물이라 덜 이해되는 것들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나의 아날로그적 옛날을 기억하게 했다.📝 42 인내심TV 채널이 몇 개 없던 시절, 일요일 이른 아침에 누가 깨우지 않아도 일찍 일어나 tv 앞으로 달려갔다. 학교갈 땐 못일어나도 휴일 아침이면 좋아하는 만화 '은하철도 999'를 보기 위해 저절로 눈이 떠지는 매직이..ㅋㅋ 지금은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를 언제 어디서나 원할 땐 볼 수 있으니 이런 일을 상상할 수 없겠지? 이 시대의 아이들에겐 인내심을 필요로 할지 모르는 일이지만 그때는 보기 전의 기대와 설레임까지도 만화 영화에 포함되는 일이었다.라디오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나올 때를 기다려 준비한 공테이프를 플레이어에 넣고 녹음을 했던 일, 막상 녹음을 시작한 노래가 디제이나 광고 때문에 잘려서 속상했던 일, 그렇게 정성으로 한 곡 한 곡 녹음해서 좋아하는 친구에게 건네주었던 일, 이런 일들은 인내심이 아니라 즐거움이었다. 지금은 언제든지 원하는 음악을 찾고 공유하고 들을 수 있지만 아날로그의 추억을 잊지 못해 턴테이블을 구입했다. LP판을 올리고 바늘을 홈에 맞추고 지지직 거리는 소리와 함께 재생되는 음악을 듣는 것은 노래와 추억을 함께 느끼는 행복한 시간이다.▫️이 책의 100가지 유실물을 읽다보니 떠오르는 시대적 산물 하나, 바로 시티폰! 시티폰은 전화를 걸기만 할 수 있는 휴대폰이었다. 그래서 삐삐로 문자를 받으면 시티폰으로 전화를 걸었던 그 시대의 혁명적인 아이템. 그땐 모토로라의 스타텍을 얼마나 갖고 싶었던지... ㅎㅎ 추억 돋는다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