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돼가? 무엇이든 - 개정증보판
이경미 지음 / 유선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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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보건교사 안은영>의 이경미 감독의 첫번째 에세이.
5년 만에 낸 개정판을 읽으며 웃고 감동했다.

"나는 염치 불고하고 조금 행복한 편이다"

라고 말하는 그녀는 제일 많이 했던 질문도 "잘돼가? 무엇이든?" 였다니 아마도 평소 긍정 모드로 작동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한 날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애초에 삶이란 게 그럴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 힘들고 화가 나는 이야기 끝에 그녀의 농담으로 우리 마음을 토닥여준다.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는 그래서 가볍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이리라. 내가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용감한 사람이니까.

이경미 감독의 책을 읽으며 그녀만이 가진 카리스마와, 그 안의 스며있는 긍정 유머가 삶을 부드럽게 만들고 있는 걸 느낀다. 갈등과 긴장이 동반되는 일들에 조금 더 부드럽게 대응하지 못한 나의 행동과 말이 생각나기도 하고. 힘들고 지친 삶에서 농담 한마디, 유머 한 조각 건낼수 있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 되돌려 준다며 날카로운 이야기를 말하고 돌아서서 후회하지 말고 말이다.

📖

"정성들여 크게 웃고 다음 인생으로 넘어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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