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계절을 지나
추위를 견디고 다시 봄이 찾아오듯
각자의 아픔과 고민을 가진
아이들이 나오는
단편 6개가 실려있다.
남사친이 남친이 되는
과정의 시작 <낭만 복숭아>
큰 줄거리는 승아와 이찬이의 알콩달콩한
이야기지만 이런저런 에피소드 속에
인생 이야기가 들어있다.
가족들 뼈 사진을 보면 힘이 나.뼈라는 게 살다 보면 굽고 닳아 버리게 마련이거든.나는 네 아빠의 뻣뻣한 목뼈도, 네 할머니의 관절염 온 손가락뼈도 다 소중해. 변해 버린 뼈 모양은열심히 살아온 증거야. 난 그걸 찍는 사람이고.방사선사 엄마가 승아에게 하는 말
가족들 뼈 사진을 보면 힘이 나.
뼈라는 게 살다 보면
굽고 닳아 버리게 마련이거든.
나는 네 아빠의 뻣뻣한 목뼈도,
네 할머니의 관절염 온 손가락뼈도
다 소중해. 변해 버린 뼈 모양은
열심히 살아온 증거야.
난 그걸 찍는 사람이고.
방사선사 엄마가 승아에게 하는 말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빠를 잃은 서라가
아빠의 와이셔츠에서 떨어진 단추를 통해
아빠를 느끼는 이야기 <영혼 단추>
단추 때문에 멀어질 뻔한 차예와
단추 덕분에 더 가까워진다.
아빠가 떠오르는 장소에 가는 게 더는 괴롭지 않았다.아빠와의 기억이 가슴을 두드리면두 팔을 벌려 맞으면 된다.바늘처럼 가슴을 찌르는 기억도,몽글몽글 웃음이 어리는 기억도.
아빠가 떠오르는 장소에 가는 게
더는 괴롭지 않았다.
아빠와의 기억이 가슴을 두드리면
두 팔을 벌려 맞으면 된다.
바늘처럼 가슴을 찌르는 기억도,
몽글몽글 웃음이 어리는 기억도.
시간을 멈출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고요의 비밀은
무엇일까..?
신비한 능력 없이도 고요가
하루하루 무탈하게
‘보통의 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 들던 이야기
<고요하지 않은 밤>
위험하다고 스스로 날지 않은 새는 없어.
위험하다고
스스로 날지 않은 새는 없어.
갇혀있는 새가
날아갈 때를 기다렸을 거라고
말하는 고요의 말이
슬프게 들리기도 하고,
안심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환경오염 이야기,
따돌림,
노년의 연애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짝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다.
따뜻하다가 먹먹해지고,
먹먹했다가 희망이 보이고
주인공들의 나이와 비슷한 시절
누구나 한 번씩은 경험했을 이야기,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이라
주인공의 마음에 내 마음을 비추어
시원하게 털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