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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
전영애 지음, 최경은 정리 / 문학동네 / 2024년 12월
평점 :


<괴테할머니의 인생수업>을
다 읽고 나서
붙들고 있던 오랜 꿈을 확장시키는 것,
내가 하는 일에 정성과 노력을 들이는 일,
좋아하고 존경하는 인물을 통해
세계로 뻗어가는 인연,
스스로 솟아 나오려고 하는 것을
막지 않는 엄마,
작은 일 하나부터 바르게 선택해갈 때
사람도 구할 수 있고
사회를 지켜갈 수도 있다는 말
위의 내용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 간절히 품은 소망이 아니었다면?
-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의심을 품고 산다면?
- 공동체가 아닌 나만을 위한 것이었다면?
- 누군가를 좋아하는 진심이 전해지지 않았다면?
괴테할머니의 여백서원이 완성될 수 있었을까?
괴테의 흔적을 그대로 옮기고 싶은
마음과 의도, 노력의 과정을
알아봐 주는 인연을 만나는 일
그 과정이 찡했다.
전영애 교수님이 살아오신 날들,
괴테의 작품 속에 살아있는 인물,
괴테의 삶이
더할 수 없이 성실하고 끈기 있어
나의 지난날과 앞으로의 삶에 대해
겸손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자신의 문제를 대면하고,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헤매고 구른 만큼
내 영역이 넓어진다는 말씀도 참 좋았다.
멀리 보고 사는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너무 힘들 때는
한 고비 넘어가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
가진 자원이 0이었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집중해서 열심히 했는데
시간, 돈, 나이같이 자원이 늘어나니
‘왜 나는 더 없지?’ 하는
꼼수 쓰는 마음이 올라왔다.
내가 배우고 공부한 것을
주변으로 잘 흘려보내는 삶,
누군가를 흠모하는 마음을 그저 감정으로만
두지 않는 부지런함과 정성스러운 마음,
나이와 경력에 상관없이
젊고 활기찬 마음으로 사시는
멋진 태도가 곳곳에서 느껴지는 글이라
연말연시에 읽길 잘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띠지에 있는 온화한 미소가 너무 좋아서
띠지가 구겨지지 않게 책을 오래오래
잘 보관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