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비오는 날의 냄새 이야기도 신기했어요.
저는 흠뻑 비가 내린 후 그 다음날 아침의 냄새를 좋아합니다.
시원한 느낌, 축축하게 젖은 흙냄새, 잎사귀 냄새..
그런 것이 좋더라고요. 시댁이 시골이라 앞마당에
여러 가지 농기구들을 보관하는 공간도 있고,
장독대도 많고, 커다란 나무도 많아요.
지붕있는 마당 쪽 평상에 앉아 빗소리를 들으며
멍하니 시골 비 냄새를 맡으면 힐링이 되었는데,
힐링의 근원이 되는 냄새들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어요.
냄새를 과학적으로 풀어 이야기해 주어서
고학년 아이들이 신기해하며 듣더라고요.
중간중간 어려운 용어가 나오면 힘들어 하기도 했지만,
저마다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웅성웅성거렸던 부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