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향 - 밤새 서성이는 너의 잠 곁에 , 나태주 한서형 향기시집
나태주.한서형 지음 / 존경과행복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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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표지가 살짝 접혀 있어서

더 세련된 느낌이었고,

안쪽을 펼치면 초록 초록한 느낌의 나뭇잎 패턴과

"화~~~~"한 시원한 풀 내음이 훅 다가옵니다~~


행복은 내 안에 있다.

남이 주는 게 아니라

내가 찾아내는 것이다.

가까이 있고, 오래되고, 흔하고,

작은 일, 작은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게 행복이다.



물은

물은 외로워도 외롭다 말하지 않고

기뻐도 어여쁜 모습 만들지 않는다

다만 흐르고 흘러 낮아질 뿐이요,

작아지고 작아지다가

바다를 이룰 뿐이다.

수록된 시 中 "물은"




이러쿵저러쿵 남이 들어 좋을 것 없는 이야기들

구구절절할 필요 없고,

좋을 때도 과장되게 살 필요 없다.

"그저" 내가 바라고, 가야 할 곳으로 묵묵히 걸어갈 뿐..

내가 세운 목표와 방향성이 바르다면,

그 과정에서의 부침과 속상함도

결국엔 큰 흐름 속에 묻혀 사라진다.

그 누구와 있어도 편안하고,

나다운 모습으로 말없이 있을 수 있는 단단함.

가진 게 많건 적건,

줏대 있게 선택하고 판단하는 단단함.

돈 걱정 없이 나누고 싶은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여유,

시간과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그 순간에 몰입하고 행복한 사람.

주변에 정신 팔기보다 "나"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

결핍까지 사랑하라고 말하지 않아서

인간적이었어요.

모자란 점을 너무 나무라지 말고

나아가라는 말도 따뜻하고요.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는 말이

어떤 때는 얄밉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너는 그럴 수 있어?'

하고 되묻고 싶을 때도 있고,

결핍까지 사랑할 필요는 없지만,

모자란 것까지 자학하며 "애써서" 살진 말자..



하루를 정리하며 잠들기 전 읽기 딱 좋은

시집입니다.

향기는 오늘 수고한 나를 위로하는 특별함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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