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표지가 살짝 접혀 있어서
더 세련된 느낌이었고,
안쪽을 펼치면 초록 초록한 느낌의 나뭇잎 패턴과
"화~~~~"한 시원한 풀 내음이 훅 다가옵니다~~
행복은 내 안에 있다.
남이 주는 게 아니라
내가 찾아내는 것이다.
가까이 있고, 오래되고, 흔하고,
작은 일, 작은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게 행복이다.
물은
물은 외로워도 외롭다 말하지 않고
기뻐도 어여쁜 모습 만들지 않는다
다만 흐르고 흘러 낮아질 뿐이요,
작아지고 작아지다가
바다를 이룰 뿐이다.
수록된 시 中 "물은"
이러쿵저러쿵 남이 들어 좋을 것 없는 이야기들
구구절절할 필요 없고,
좋을 때도 과장되게 살 필요 없다.
"그저" 내가 바라고, 가야 할 곳으로 묵묵히 걸어갈 뿐..
내가 세운 목표와 방향성이 바르다면,
그 과정에서의 부침과 속상함도
결국엔 큰 흐름 속에 묻혀 사라진다.
그 누구와 있어도 편안하고,
나다운 모습으로 말없이 있을 수 있는 단단함.
가진 게 많건 적건,
줏대 있게 선택하고 판단하는 단단함.
돈 걱정 없이 나누고 싶은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여유,
시간과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그 순간에 몰입하고 행복한 사람.
주변에 정신 팔기보다 "나"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
결핍까지 사랑하라고 말하지 않아서
인간적이었어요.
모자란 점을 너무 나무라지 말고
나아가라는 말도 따뜻하고요.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는 말이
어떤 때는 얄밉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너는 그럴 수 있어?'
하고 되묻고 싶을 때도 있고,
결핍까지 사랑할 필요는 없지만,
모자란 것까지 자학하며 "애써서" 살진 말자..
하루를 정리하며 잠들기 전 읽기 딱 좋은
시집입니다.
향기는 오늘 수고한 나를 위로하는 특별함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