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난 네가 당연히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많은 연인들이 하는 착각이지. 연인이라는 이유로, 당연이 이 사람은 나를사랑해야 한다. 이렇게들 생각해. 그래서 그 사람이 변하면 분노하지. 그건 오만이야.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로 착각하기 쉬운 것처럼사랑도 마찬가지야. 당연하게 생각하는 순간, 사랑은 오만으로 바뀌지. 나도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깨달았어. 너의 배신에 분노했던 내 자신이 사랑에 대해 너무 오만했다는 걸. 그 순간부터 네가 밉지 않더라." - P165
누군가를 사랑할 때 반드시 그 사람이 훌륭해서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도, 사랑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사람도,
사랑하기엔 너무 잘못한 사람도, 사랑하기엔 너무 보잘 것 없는 사람도, 반대로 사랑하기에 너무 벅찬 사람도 사랑한다. 우리는 그렇게 사랑한다. 그러니까 사랑이다. 무모하니까, 바보 같으니까. - P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