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 하버드대 마틴 푸크너의 인류 문화 오디세이
마틴 푸크너 지음, 허진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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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Culture) 문화로 쓴 세계사_마틴 푸크너_허진 옮김

'문화는 과거의 작은 파편들을 가져와 새롭고 놀라운 의미 생산 방식을 만들어내는 거대한 재활용 프로젝트이다.'

'문화'란 뭘까.
'문화'의 기원부터 인류와 함께 걸어온 길과 함께해온 모습, 그리고 미래에 관한 이야기들을 통해 오랜만에 인류의 모습을 크고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푸크너 교수는 세계사 속에서 문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변화를 가져온 15가지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출판사에서 함께 보내준 리딩가이드로 요약정리하며 나눠 읽었는데 곱씹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쇼베 동굴 벽화'부터 '케이팝'까지....시공간을 뛰어넘는 사례들을 통해 그 속의 문화가 만나고 전해지는 과정들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느낌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순수주의자가 문화를 파괴한다'는 관점.
'고유의 문화'를 외치고 강하게 간직할 수록 문화적인 면에서나 미래에는 이것이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는 모른다는 거다.

문화의 특성과 관련해 강조하는 저자의 발언들과,
인문학의 소멸에 대한 우려 등에 관해서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문화는 다양한 표현형식과 이미 생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때 가능성과 실험을 통해서 번영한다.'

세계사, 문화사, 문화인류학 등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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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암실문고
마리아 투마킨 지음, 서제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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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_마리아 투마킨_서제인 옮김

인문사회서 같지만 에세이인, 문장의 화려함과 유려함 보다는 이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저자는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다.

나는 나의 고통을 마주할 수 있는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한다... 공감한다...라는 건 나의 오만.
우리는 평생 타인의 고통에 가까워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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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고양이 클로드 3 - 우주 개의 방문 외계 고양이 클로드 3
조니 마르시아노.에밀리 체노웨스 지음, 롭 모마르츠 그림, 장혜란 옮김 / 북스그라운드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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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고양이 클로드 3_우주 개의 방문_조니 마르시아노, 에밀리 체노웨스 글_모마르츠 그림_장혜란 옮김

우주 개의 방문이지만, 책 속에서 두 마리의 개가 나옵니다. 라지 할머니의 개(와플스),
클로드와 인간의 말을 주고 받는 라이벌 관계의 우주의 개.(왈크스)

[아이의 말말말]

"클로드는 개성단으로 끌려 갈 것 같아요! 라지는 그래도 클로드를 선택할 것 같아요!"
"클로드가 라지할머니의 개(와플스)를 계속 괴롭혀요!"
"저는 6장이 너무 재밌어요!"
"클로드는 계속 라지랑 잘 지내면서 왠지 고향행성으로 안돌아갈 것 같아요!"

4권이 기다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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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1 : 주홍색 연구 셜록 1
아서 코넌 도일 지음, 최현빈 옮김 / 열림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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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_아서코넌도일_최현빈 옮김

예전에 만화책으로 보다가, BBC에서 방영한 셜록홈즈 드라마를 시즌3까지 본게 내가 알고 있는 셜록홈즈의 전부였다.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셜록과 앗슨박사의 얼굴은 드라마 주인공들로 계속 떠올랐다.

셜록의 추리과정에서 나오는 반전매력에 흡입력이 강한 스토리에다 드라마와 비교될 수 있는 주석의 내용이 그 재미를 더한다.

맨 뒷편에는 책과 연계되는드라마부분을 정리해놓기도했다.
드라마를 볼 때 참 잘만들었다고 감탄하며 봤었는데 원작의 탄탄함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드라마를 보면서 책으로 한 번 보고 싶던 사람에게 시작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읽으면 분명 다른 편 원작이 보고 싶어질거다.

사회성도 떨어지고 규범과 상식에서 벗어난 모습들에 옆에두면 피곤할 수 있는 인간상이지만, 한편으론 본인의 재능을 잘알고 그에 자부심을 갖고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는 셜록이 부럽다.

책 겉, 안의 표지도 너무 예쁜 블랙핑크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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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열림원 세계문학 1
헤르만 헤세 지음, 김연신 옮김 / 열림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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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_헤르만 헤세_김연신 옮김

성장소설이자 시대소설인 헤르만 헤세의 작품이다.

작년 '유리알 유희' 이후 올 해 다시 만난 헤르만 헤세. 개인적으로는 재독이다. 재독이지만 문장 하나하나에 또 감탄하며 읽었다.

아프락사스가 등장하고 카인의 표식에 대한 재해석은 다시 봐도 새롭다. 종교 안에있던 실제 작가가 삶속에서 품었던 의문들과 그것들을 풀어나가고자 하는 과정들을 싱클레어와 관계된 이들에게 투영시켜놓았다.

끝없이 되묻고, 의문을 품고, 고뇌하며 결국 본인의 자아에 가까워지는 모습에서 과연 나는 얼마나 '나'를 중요하게 생각했었는지, 얼마나 고민했었는지..부끄럽고 반성하게됐다.

청소년, 그리고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느정도의 용기와 독립심이 필요하다고 전해주고 싶다.

*실제 헤세가 카를 융과 가까이 지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데미안에도 카를 융의 분석들이 많이 들어있다. 꼭 한번 카를 융 책을 정독해봐야지.


-모든 인간의 삶은 자기 자신을 향해 가는 길이자,그 길로 가고자 하는 시도이며, 어느 좁은 길에 대한 암시라고 하겠다. 일찍이 그 누구도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본 적이 없다.
-자기 감정의 일부를 생각으로 바꾸는 걸 배운 어른은 아이에게는 이런 생각이 없다고, 그래서 체험도 당연히 없을 거라고 믿는다.
-그는 자극과 경고로, 조소와 아이러니로 나를 더 독립적으로 만들고자 했을 것이다. 아, 오늘날 난 알고 있다. 인간에게 자기 자신에게로 이끄는 길을 가는 것보다 더 싫은 것은 세상의 어떤 것도 없다는 것을!
-나 자신을 이겨내고 나의 길을 찾는 것은 내게 속한 일이었다. 난 행실 바른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러듯 내 일을 잘 해내지 못했다.
-내 문제가 모든 인간의 문제요, 모든 삶과 사고의 문제라는 인식이 갑작스레 성스러운 그림자처럼 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으며 나의 가장 고유하고도 개인적인 삶과 생각이 거대한 사상의 영원한 흐름에 얼마나 깊이 동참하고 있는가를 보고 또 확 느꼈을 때, 공포와 경외심이 나를 사로잡았다.
-영리한 말은 아무 가치도 없어,아무 가지도. 그러면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서 멀어질 뿐이야. 자기 자신에게서 멀어진다는 건 죄지. 우린 거북이처럼 완전히 자기 속으로 기어들어 갈 수 있어야 해.
-무엇인가 불가피하게 필요한 사람이 그걸 찾아낸다면, 그에게 그걸 준 건 우연이 아니라 그 자신이며, 그 자신의 요청과 필연성이 그를 그곳으로 이끈 거다.
-각자에게 진짜 소명은 단 하나였다. 그건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이다. ~그의 본연의 임무란 자신의 운명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대가 믿지 않는 소망에 헌신해서는 안 돼요.
-사랑은 간청해서는 안 돼요. ~또한 요구해서도 안 되죠. 사랑은 자기 자신 속에서 확신에 이르는 힘을 가져야 하는 거예요.

*이 책은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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